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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메이드 프리즘
게임/PS2 & PSP | 2012/01/26 02:18
평범한 생활을 보내던 루이는 수영부 합숙 중, 밤에 담력시험을 하던 중 수수께끼의 빛에 휩싸여 이세계 시벤스 파르데에 날아갑니다. 거기에서 루이는 인어공주가 되어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 동급생 준과 남동생 구렌, 담임교사 하루카도 각각 다른 모습이 되어 시벤스파르데에 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어떤 한 사람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있었는데...

반테안 시스템즈가 개발하고 D3 PUBLISHER에서 발매한 PS2 여성향 게임입니다.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으로, 인어공주의 환생인 루이가 현실세계와 이세계를 오가며 체험하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이세계 시벤스파르데의 분위기는 독일풍이네요.

공략대상은 루이와 같은 수영부 소속 동급생 준, 루이의 남동생 구렌, 루이의 담임교사 하루카, 어딘가 어수룩하지만 순수한 샤르, 패션과 멋진 남자에 민감한 토야, 루이의 소꿉친구 메구루,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략할 수 있는 히든 캐릭터 유토까지 총 7명.


현실 세계와 이세계를 오가며 자아내는 루이의 사랑 이야기. 루이는 인어 중에서도 일부만이 만들 수 있다는 소마의 재료를 수집해 소마를 조합하고, 공략 대상과 교류하며 호감도를 쌓으며 이야기를 진행해 갑니다. 시스템은 그럭저럭 무난한 듯하고.... 로딩이 좀 긴 편이네요. 게임 진행시 시간이 자동으로 흘러갑니다만, 소마 재료 얻으려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중간에 이벤트가 벌어져 소마 재료 못 얻고 엉뚱한 곳으로 장소가 옮겨져 있을 때 영 짜증 나더군요. 현실 세계에서 '스트로베리 카페'에 가면 공략 대상 취향대로 케이크를 만들어 먹여 호감도를 올릴 수 있는데, 이 '스트로베리 카페'는『변덕쟁이 스트로베리 카페』의 무대인 모양이네요.

결말은 시간을 소마를 만들어 저주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현실 세계 엔딩과 시간의 소마를 만들지 못해서 저주에 묶여 있지만 해당 루프에서는 상대와 맺어져 행복해지는 이세계 엔딩으로 나뉘는데... 캐릭터 별 엔딩에서 유카의 도움으로 행복해지긴 하지만 저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루프 돌다가, 유토 루트에서 모든 것을 매듭 짓는 것이 게임의 진엔딩인 듯합니다. 이세계 엔딩과 유토 엔딩에서 보컬곡이 흐르고, 반지 암호입력 이벤트도 이세계 엔딩과 유토 엔딩 후일담―메구루는 유일하게 후일담이 아니라 전일담이 나오지만서도―이 나와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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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그리셀다 학원의 사정
서적 | 2012/01/16 22:32
약 250년간의 기나 긴 내전 끝에 간신히 재통일된 신생 사딜 왕국. 평화로운 세상이 찾아왔으나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대대로 암살을 업으로 삼아 온 키노자 마을 사람들이었습니다. 키노자 마을에 사는 16세 소녀 티에사는 어릴 적부터 예비 암살자로서 훈련받으며 자라왔지만, 평화가 찾아온 바람에 실전 한 번 치르지 못하고 암살업을 접게 생겼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암살자가 되기 싫어 가출했던 오빠 루신이 찾아와 티에사에게 성 그리셀다 학원에 입학할 것을 권유하는데...

총 5권으로 완결된 『성 그리셀다 학원』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작가인 아유카와 하기노는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콤비라고 하네요. 아유카와가 문장 담당, 하기노가 줄거리 담당인 모양. 이번 작품은 작가의 전작 『거만 무녀와 재상 폐하』 시리즈와 세계관이 같다고는 하는데,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는 모양입니다. 간신히 이루어진 평화라든가, 예비 암살자 출신 주인공이라든가, 물밑에 도사린 음모라든가, 설정 자체는 심각한데 작품 분위기는 가볍습니다. 이런저런 좌충우돌 속에 피어나는 주인공 커플의 풋풋한 학원 로맨스...?

예비 암살자 티에사는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한 소녀로, 소녀 소설을 사랑하며 마을 밖 세상에 환상을 품고 있습니다. 사딜 왕국 재통일로 마을의 앞날이 막막한 판국에, 오랫동안 주군으로 섬겼던 라엔하르스가의 영애 호위 임무 의뢰와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오빠 루신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티에사는 성 그리셀다 학원에 발을 들여 놓게 됩니다.

성 그리셀다 학원은 평화의 상징이자, 장차 왕국을 이끌어 갈 인재들을 양성할 배움의 장으로 문을 열었으나... 신생 사딜 왕국도 그렇고, 그 축소판인 성 그리셀다 학원도 그렇고 아직 완전한 의미의 평화와 화합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신생 사딜 왕국은 아직 여러 가지 불씨가 도사리고 있는데... 오랜 시간에 걸쳐 박터지게 칼 겨누며 싸워온 여러 가문 사이의 은원과 여러 집단의 음모가 뒤엉켜 있지요. 현재 사딜 왕국은 국왕을 상징적 존재로 내세우고, 실질적인 정치는 9공가를 중심으로 한 합의제 체제. 9공가 중 가장 힘이 약했던 가르하드가의 당주가 왕으로 추대된 것뿐이라, 남주인공 키아스는 말이 좋아 왕자님이지 그리 실속 있는 위치는 아닙니다.

티에사가 그간 암살자로서 쌓아온 시간과 노력이 무로 돌아가고, 암살자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상황. 티에사가 필사적으로 정체를 숨기려 노력하는 와중, 여자 기숙사에서 살인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입학식 때부터 티에사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추궁해대던 왕자 키아스와 그 사건의 진상을 좇게 되면서, 그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임을 알고 공감하며 호의를 품습니다. 키아스는 물론이고 붙임성 좋은 룸메이트 핌과 라엔하르스가의 공자 네이쥬와의 교류를 통해 점차 학원에 애착을 품고, 새로운 시대에 자신의 능력이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데...

그리고 티에사에게는 암살자라는 사실 말고 또 다른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키노자 마을의 수호신인 신령님을 섬기는 측근이라는 사실이지요. 이 신령님은 평소에 고양이 모습을 가장하고 있는데, 그 모습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측근인 티에사뿐. 키노자 마을 사람들은 신령님의 은총을 받아 뛰어난 신체능력을 얻고 이를 활용해 암살업으로 먹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신령님의 측근인 티에사는 더욱더 큰 은총을 받았고요. 신령님의 비밀이 마을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은 금기이기 때문에 티에사는 이를 감추려고 전전긍긍 상태이나, 룸메이트 핌에게는 특별한 사정 덕에 신령님의 존재를 들켰네요. 신령님은 아마도 사딜 왕국의 수호하는 성수 '우아하고 아름다운 백조'와 동격 혹은 그 이상의 존재인 모양이지만...

어쨌거나 무사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 왕국과 학원의 평화를 지켜낸 티에사와 키아스. 상대방을 향한 어렴풋한 연정이 싹트는 상태에서, 두 사람 앞에 어떤 사건이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아직 불안한 평화이지만,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티에사와 친구들이 있으니 상황은 나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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