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판으로 지른 [마녀의 샘R]을 잡아봄. 모바일용으로 나온 인기 게임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리메이크판이라는데, 나는 이게 첫 입문작이라서 오리지널판이나 다른 시리즈와는 뭐가 다른지 비교 못 하겠다. 오리지널판보다 일러스트가 엄청 예뻐졌다는 것만큼은 알겠지만…. 그래픽이 아기자기 예쁘고 채집이나 사냥이나 조합이나 전투나 수련 등 이것저것 게임적 요소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네. 중간에 드래곤이 날아가는 장면에서 렉이 느껴졌지만 그 외엔 불편한 점 없이 잘 돌아가고, 튜토리얼도 게임 진행 방식을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는 것 같다. 처음엔 특전 코드로 받은 실버로즈 씨드 의상을 장착했고, 중간에 블랙펄 미니로 갈아입혀 봤는데… 둘 다 예쁘지만 블랙펄 미니 쪽은 스탠딩 CG가 좀 허전해 보여서 다시 실버로즈 씨드로 갈아입혔다. 현재 블랙조를 수하로 잡아들인 부분까지 진행했는데, 파이베리 집 새 장 안에 갖힌 블랙조가 좀 웃기네. 얜 파이베리가 자는 동안 채집 활동도 해주나 보다. September 05, 2024 at 12:46AM
[마녀의 샘R] 제1장 종료. 마녀사냥하러 쳐들어오는 용사들을 무찌르고, 블랙조를 부려먹으며 숲 주변을 탐험하며 숲을 벗어날 궁리를 하는 파이베리. 블랙조(352살)가 깐죽거리기는 해도 아는 게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되긴 한다. 블랙조 덕분에 집으로 순간이동 기술도 배우고, 석판에 마법 문양도 새로 새기고, 지팡이도 업그레이드하고. 어쨌거나 파이베리에게 혹사당하던 블랙조는 노예 생활이 지긋지긋해졌는지 탈출을 감행하는데, 파이베리는 이를 눈치채고 뒤따라가 블랙조와 티격태격하다가 남쪽 섬에 흘러가게 된다. 남쪽 섬에서 다시 만난 블랙조를 마법으로 응징한 것은 덤. 파이베리는 남쪽 섬을 탐험하다가 신전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곳을 지키는 수호동물을 쓰러뜨린 후 블랙조의 만류를 뿌리치고서 신전 안쪽으로 들어가 샘의 주인인 아루아와 대화하고 아루아로부터 힘도 얻는다. 새로운 힘을 얻은 파이베리는 숲으로 돌아가 숲 지킴이 골렘 발트를 쓰러뜨려서 마침내 염원하던 바깥 세상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 September 06, 2024 at 09:30PM
나눔 받아서 [커스 오브 더 데드 갓]을 잡아봄. 저주받은 사원에 발을 들인 주인공이 몬스터를 물리치면서 사원 안을 탐험하는 로그라이크 게임인데, 비슷한 유형의 게임인 [하데스]보다 못하다는 것 같지만 난 그쪽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패링이나 회피 등 컨트롤 능력을 요구하고, 게임을 진행할수록 저주를 받아 일정치 누적되면 랜덤으로 불이익을 받게 되는 구조라 이래저래 애로사항이 꽃핀다. 첫 보스 만나기 직전에 계속 HP가 줄어드는 저주에 걸리다니 악랄하잖아. 크리스탈 해골과 비취반지를 모아 패시브 능력이나 등장 무기 추가, 제단 업그레이드 등을 하며 상황을 개선하는 것 같은데, 내 조작 능력을 생각하면 한참 여러 번 반복 플레이를 거쳐야 할 것 같아 좀 막막한걸. 그동안 벌려놓은 게임이 많아서 이 게임은 나중에 다시 하게 될 듯… September 07, 2024 at 09:24PM
[마녀의 샘R] 제2장 종료. 맛있는 파이를 찾아 바깥 세상으로 나선 파이베리였지만… 바깥엔 마녀를 노리는 용사가 깔려 있어서 다사다난하다. 용사들에게 위협을 받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역경을 헤쳐 나가게 되는데… 의외로 바깥엔 마녀에게 호의적이거나 용사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도 섞여 있었다. 쟁쟁한 용사들인 리비아, 에단, 저스티스, 금빛 갑옷의 용사 크라운 외에도 대등한 거래 상대로 대해주는 상인 랄프, 빙결 마법을 쓰는 마녀 루나, 라라크 마을의 다비드와 세라 남매, 딸을 잃은 마녀 안나, 칸나가 이끄는 날다람쥐 도적단 일당, 바보 용사 알프레도, 교황의 끄나풀인 케이트 등 다양한 인물이 파이베리와 인연을 맺게 된다. 안나의 파이가 꿈 속에서 먹던 파이 맛과 똑같기에, 안나가 자신의 엄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파이베리. 가족을 그리워하는 파이베리의 마음을 헤아린 안나는 파이베리를 마음으로 낳은 딸로 받아들이기로 해서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September 12, 2024 at 01:16PM
[마녀의 샘R] 제3장 종료. 안나를 지키기 위해 더 강해지기로 결심한 파이베리는 아루아의 낙뢰의 힘을 손에 넣는 한편, 에임하드를 찾아가 안나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 엮이며 관계가 더 깊어지기도 하고, 교황이 직접 라라크 마을을 찾아오기도 하는 등 이런저런 변화가 일어난다. 그나저나 파이베리와 리비아의 관계성이 참 흥미롭네. 용사인 리비아는 선량한 성품 때문에 마녀를 처단하지 못해서 실력에 비해 지위는 낮은 편인데… 파이베리에게 도움을 받았어도 마음 독하게 먹고 파이베리를 잡으려고 하지만, 양심이 발목을 잡아서인지 결국은 파이베리를 슬쩍 감싸주기도 하면서 미묘한 우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어릴 적 마녀로 몰려 죽은 친구를 둔 경험이 있어서인지 마녀에 대한 적개심이 옅고, 동료인 제이드 건으로 교황의 축복에 의구심을 품게 된 것 같으니, 앞으로 리비아가 어떻게 행동하게 될지 궁금해지는걸. September 15, 2024 at 03:10AM
반면 리비아의 친구이자 동기인 저스티스는 마녀에게 증오를 불태우며 손속을 전혀 두지 않는데… 어릴 적 아버지를 마녀에게 잃어서 그렇다고 한다. 파이베리는 이 점에서 자신과 저스티스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해서인지 꽤 호감을 품게 된 모양. 비열한 용사를 혼내주는 정의로운 면모를 보기도 했고,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저스티스가 잘생겨서인 것 같지만. 첫 만남 때 역시 격렬하게 맞붙은 뒤였는데도 잘생겼다고 말했던 걸 보면 파이베리는 상당한 얼빠인 듯. 어쨌거나 여러 일들을 겪은 후 안나를 돕기 위해 에임하드를 찾아가지만, 비극적으로 안나를 잃게 되고 마는 파이베리. 상실감에 침대에 누워 꼼짝 안 하던 파이베리는 블랙조가 위기에 처하자 마침내 집 밖으로 나서고, 블랙조마저 잃을까 봐 숲에 숨어 살겠다고 말하는데…. 블랙조는 파이베리가 원하는 걸 보여주겠다며 엘리시온의 신전으로 가자고 재촉한다. September 15, 2024 at 03:12AM
[마녀의 샘R] 제4장 종료. 실의에 빠진 파이베리의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블랙조가 제안한 엘리시온 신전행. 과연 블랙조가 말하는, 파이베리가 원하는 것이란 과연…? 블랙조의 인도에 따라 발을 들인 엘리시온 평원은 어쩐지 파이베리에게 그리운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블랙조와 같은 종족인 ‘못생긴 새’도 보고, 최고 용사 크라운 손에 쓰러진 줄 알았던 발트도 목격하게 된다. 발트는 정령이라 다시 태어날 수 있다나 뭐라나… . 어쨌거나 엘리시온의 신전으로 가는 길이 바위로 막혀 있고, 검은 마력에 물든 누크와 교황이 마녀로 만든 병기라는 집행자가 앞길을 가로 막는 등 이래저래 방해물이 많다. 가까스로 도착한 엘리시온 신전 안에는 최고 용사 크라운이 떡 버티고 있었는데…. 위기의 상황에서 블랙조는 본모습을 드러내 크라운과 맞섰지만 쓰러지고, 그 후 크라운의 투구가 부서져서 크라운의 정체가 파이베리와 같은 신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September 15, 2024 at 10:55PM
파이베리는 이래저래 궁금한 일이 많아 블랙조를 추궁하지만, 블랙조는 샘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보라는 말을 하고…. 샘에서 마주하게 되는 엘리시온은 파이베리, 본명 루시아의 친엄마였다. 과연… 파이베리가 원하는 게 맞을 수밖에. 엘리시온과 블랙조의 말을 통해 그간 몰랐던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되는 파이베리. 엘리시온의 가호를 받은 후 몸이 성장한 파이베리는 나머지 신의 가호를 마저 얻어 엄마를 빨리 부활시키기로 결심한다. September 15, 2024 at 10:57PM
[마녀의 샘R] 제5장 종료. 듀락의 신전에 가기 위해 설원을 통과해야 하게 된상황에 놓인 파이베리는 지난 번 우연히 만났던 루나를 찾아가 설원을 지나갈 방법을 알아내 보기로 한다. 설원으로 가는 길목에 꽁꽁 얼어 있던 로빈에게서 멧돼지 평원에 가끔 루나가 나타난다는 정보를 얻고 기다리던 중, 루나를 쫓던 용사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 중 섞여 있던 저스티스의 공격을 피해서 물가에 몸을 던진 파이베리는 교황에게 저항하는 결사대의 아지트에 흘러들어가게 되고, 파이베리를 쫓아갔던 저스티스는 결사대의 포로로 잡힌다. 파이베리는 결사대와 협력하기로 하고 칸나에게 결사대와 아버지 소식을 전하는 한편, 칸나의 부탁으로 불법 상인 붉은수염을 찾아가기도 하고 집행자와 부딪치는 등 이런저런 일을 겪는다. 그 와중에 포로였던 저스티스가 탈출을 감행하다가 다시 붙잡히고, 교황에 대한 의혹을 제시하는 파이베리에게 저스티스는 리비아의 행방에 대해 뭐 아는 게 있는지 묻는데…. September 16, 2024 at 08:01PM
그 후 붉은수염이 결사대에 맡긴 물건을 찾으러 결사대에 갔더니 그곳은 침입자 때문에 비상이 걸린 상태. 아지트 안을 수색하자 저스티스는 집행자와 대치 중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집행자의 정체는 행방불명되었던 리비아. 도망치는 리비아를 쫓아 교황성 쪽으로 향하지만, 교황에게 반역자로 몰려서 순식간에 소중한 친구와 지위를 한꺼번에 잃고 만 저스티스의 앞날은…? 그나저나 5장 시작부터 교황과 리비아가 독대하는 장면이 나와서 찝찝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구나…ㅠㅠ 난 리비아가 교황에게 의혹을 품고 좀 더 주체적으로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희생자 포지션에 서게 될 줄이야…. 소중한 친구 리비아의 희생이 고지식한 저스티스에게 크나큰 심경의 변화를 가져다 준 것 같긴 하지만…. September 16, 2024 at 08:02PM
[마녀의 샘R] 6장 진행 중인데, 저스티스가 소환수 비스무리한 취급을 받게 된 게 웃겨서 끄적끄적. 모종의 일로 인해 저스티스를 소환할 수 있게 되었는데… 펫 목록에 등재되고, 집에 배치할 수도 있고, 소환해서 같이 다니거나 싸우게 할 수 있음. 소환 코스트가 0이라 부담 없고. 그나저나 저스티스 얘는 죽은 아버지 말고 소중한 인간 관계가 리비아뿐인 거 같네. 아버지 외에 가족 얘기를 하는 걸 본 적이 없고, 딱히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것 같지도 않다. 예전 저스티스의 성격은 안 저랬다는 리비아의 발언을 보아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저스티스도 리비아의 마녀 친구와 알던 사이일 법하지만 딱히 언급을 안 하고…. 실종된 동기 제이드 때문에 심란한 리비아를 걱정할지언정 제이드에게는 일말의 관심도 없어 보임. 어이, 제이드는 저스티스 네 동기이기도 하잖아. September 20, 2024 at 08:38PM
평소 까칠하고 틱틱거리는 태도에 비하면 리비아에게는 꽤 유한 편. 본인은 마녀에게 증오를 불태우지만 마녀 처단에 소극적인 리비아를 크게 타박하지도 않고, 리비아의 휴가를 망치면 안 된다며 신경 써주고, 진급 심사에 떨어진 것도 걱정해서 살펴보러 와주고, 자신에게 입 다물고 마녀인 파이베리와 교류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아도 딱히 부정적인 감정을 보이지 않다니…. 리비아 실종 때도 리비아가 자기에게 아무 말 없이 사라질 리 없다고 딱 잘라 말하고. 저스티스는 마음의 벽이 단단하지만 자기 선 안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타입일지도…. 현 시점에서는 파이베리랑 그렇게까지 유대 관계를 쌓지는 못한 것 같은데, 나중에 둘 사이에 뭔가 극적인 관계 진전 이벤트라도 있는 걸까…? September 20, 2024 at 08:38PM
[마녀의 샘R] 제6장 종료. 리비아를 되찾고 교황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결사대에 협력하기로 한 저스티스는 에이레네가 등짝에 그린 마법진 때문에 소환수로 전락(?)하고 만다. 이에 저스티스는 질색하지만 파이베리가 자기 마력으로 마법검을 쓸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기로 하면서 받아들이게 됨. 어쨌거나 듀락의 신전에 가기 위해 루나를 찾아가자 조언과 빙결마법서도 얻고, 신전을 수호하던 테마르에게 힘도 시험받고, 저주의 집행자가 되어 다시 나타난 케이트를 물리치고서 듀락의 가호를 손에 넣게 되었는데… 그만 교황의 함정에 빠져서 교황청으로 잡혀가게 되고 만다. 위기의 순간, 로빈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고 칸나의 아버지에게서 중요한 정보도 건네 받아 도망치던 파이베리를 가로막는 이는 수확의 집행자. 블랙조는 마력이 마비되어 중상을 입은 파이베리를 간신히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고, 파이베리는 다행히도 무사히 되살아나게 된다. September 20, 2024 at 08:39PM
그나저나 루나는 츤데레 분위기를 풀풀 풍기네. 빨리 가라고 닦달을 했지만 파이베리가 일찍 자리를 뜨자 아쉬워하는 모습이 귀엽다. 로빈과 오해를 풀고 화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 그리고 이번 장에서는 블랙조의 헌신이 인상적이었다. 두 모녀에게 휘둘려 이래저래 고생해 온 것 같은데, 어떻게든 파이베리를 구하려고 애쓰는 모습은 짠했음. September 20, 2024 at 08:4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