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가정교사인 라일 슬루만. 주인공을 무척이나 아끼지만, ‘기르카타르’에 어울리는 남자라는 스스로의 평가대로 극악무도한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저곳을 정처없이 방랑하며 살았었지만, 결국 자신이 있을 곳은 고향인 기르카타르란 사실을 깨닫고 돌아왔다고 하지요. (옵션으로 스릴에 죽고사는 메르헨 취향의 겜블광까지 달고서…)
현재는 매우 사이좋은 사제지간이지만 첫 만남부터 우호적인 것은 아니었네요. 가정교사를 쫓아내려고 기를 쓰는 주인공과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가정교사를 떠맡아야 하는 라일. 라일이 주인공에게 거침없이 ‘빌어먹을 꼬마’라 내뱉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어린애는 싫다고 단언하는 라일이지만 로베르토나 주인공을 대하는 걸 보면 왠지 보모 같다는 느낌이 마구마구 샘솟네요. 주인공 주변에 달라붙는 변변치 않은 남자들을 쫓아내는 것도 그의 역할이라 생각하는지 다른 루트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후보자 중 주인공에게 상처를 준 두 소꿉친구들을 특히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과거 주인공이 사귀었던 여행자를 쫓아냈던 것도 그였죠.
어쨌거나…저는 선생님을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원하는 게 있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에 넣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데다, 실제로도 그럴 능력이 있는 인물입니다만… 주인공에 대해서만은 초인적인 인내력을 발휘하는게 놀라워요. 결코 다른 캐릭터에 비해 독점욕과 소유욕이 뒤떨어지는건 아닌데… (이것이 어른의 관록?) 그 누구보다도 주인공의 의사를 존중하는 인물임에는 틀림없어요. ‘보통’이 되고 싶다는 주인공의 소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마도 라일 뿐이겠지요.
안녕하세요, 후우님. 아라로스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렀습니다. 저는 아라로스에서 라일이 가장 좋았는데, 역시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너무 이벤트들이 얌전해서인지(! 실제로는 얌전하지도 않은데 말이죠…)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걸 보고 가슴을 아파하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후우님 포스팅 보고 왠지 너무 감사한 마음에 ㅠㅠㅠㅠ
앞으로도 종종 들리겠습니다~ 라일 만세에요(웃음)
반갑습니다, 유유님. 아직 게임을 올클리어는 못했지만 제 호감도 1순위를 차지하고 있는건 라일입니다. 확실히 여기저기 둘러봐도 라일은 비인기 캐릭터인 모양이네요. 이건 전부 라일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이벤트 CG(…) 때문일거예요. 같이 동행 못해 외출 이벤트가 없으면 뭐 어때요. 다른 루트에까지 등장해서 열심히 주변 정리를 해주는 라일이 있는데… 다른 캐릭터 엔딩에서 묵묵히 아이린 뒤를 봐줄 라일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ㅜ.ㅡ
별로 볼 건 없겠지만, 앞으로도 생각나실 때면 들려주세요.^^
어쩜 제가 생각하는 라일의 매력을 그렇게 잘 짚어 주고 계시는지! 저도 그래서 라일이 가장 좋았답니다. 다른 캐릭터 루트에서 라일의 심정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흑흑 라일 orz
오토메 게임을 이제 막 시작한 저로서는 흥미로운 포스팅이 많네요. 앞으로 다른 게임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세요~ (덧글에 또 덧글 다는거 실례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이번만 용서해 주세요:)
금방 댓글이 달려 놀랐습니다. 실례라니요. 손님이 드문 곳이라 오히려 기쁜걸요. 그런데… 세어보니 포스팅 한게 얼마 안되네요. (왠지 쑥스러운 마음이…) 그때 그때 제대로 포스팅하는 버릇을 들여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