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Daddy 4: 역시나! 정말로! 아빠가 좋아!

악의 비밀결사 루루부의 대간부회가 파견한 수수께끼의 소년 카논 때문에 루루부에서 잘린 유스케. 염원하던 ‘평범한 아빠’가 된 유스케의 모습에 미무는 기뻐합니다. 목표했던 아빠의 실직도 이루어진데다, 빠듯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스위트 파티시에르 활동을 접고 알바에 매진하는 미무. 이전과는 다르게 가난하고 소박하지만 행복한 생활을 만끽하는 미무에게, 유스케의 뒤를 이어 호시나기초의 사령관이 된 카논은 자신의 편이 되라며 그녀를 꼬시는데…

악의 조직 간부인 팔불출 아빠와 이에 맞서는 정의의 사도로 활약하는 딸의 좌충우돌을 그린 가족 코미디, 그 완결편입니다.

호시나기초는 ‘축복의 땅’. 호시나기초 중심에 있는 숲은 세계를 지켜보는 디바가 강림한 곳으로, 이 숲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일컬어집니다. 이 때문에 루루부는 집요하게 호시나기초를 정복하려 안달복달하지요. 그리고 십여 년 전 디바를 장사지낸 공로로 호시나기초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것이 바로 ‘전율의 아르망드’라는 이명을 지닌 유스케입니다. 밑바닥에서부터 기어올라온 입지전적인 인물로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의 카리스마라 불리며 만인의 외포를 사던 아르망드였으나, 그 이후 별다른 성과없이 농땡이 부리며 침략활동은 지지부진. 결국 루루부에서 영구추방 당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고… 새로 총사령관이 된 카논은 미무를 끌어들여 호시나기초 제패에 나서는데…

이야기의 근간을 이루는 디바 전설과 미무 부모님인 유스케와 세레나의 이야기, 아리아의 정체와 아마네의 비밀, 유즈가 지닌 힘의 수수께끼 등이 밝혀집니다. 뭐, 전부터 예상했듯 세레나는 디바였고, 악의 조직 루루부의 총사인 아리아는 거대한 존재의 혼에서 갈라진 세레나의 반신, 아마네는 세계의 의지에 의해 만들어진 세레나의 카피…라는 사실이 드러나네요.

최후의 결전 때 카논 편에 서서 스위트 파티시에르와 대적하는 미무를 보고, 감격하며 설레발치는 루루부 대원들의 모습이 조금 웃겼어요. 그나저나 엔딩에서 똑같은 얼굴을 한 세 소녀에게 둘러쌓인 유스케는 승리자?! 사랑하는 아내는 회춘해서 돌아왔겠다, 금쪽같이 귀여운 딸내미 있겠다, 무뚝뚝한 처형(?)과도 화해해 한 집에서 오손도손 행복한 가정을 꾸린데다… 마지막엔 어린시절 꿈까지 이뤘네요. 아빠가 악의 총사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기함하는 미무는 정의의 사도로 복귀할 모양이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소중한 가족 관계니 별 문제 없을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