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둔 지는 꽤 오래된 책인데 어디에 방치해 뒀는지 까먹고 있다가 읽은 것은 최근이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표지 일러스트가 바뀐 신장판입니다.
마치 묘지 비석과도 같은 하얀 병원에 수용되어 있는 미소녀 시즈루 양. 불치의 병으로 인해 침대신세를 지고 있는 그녀의 관심사는 기괴한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일! 아마도 그녀의 유일한 면회객이자 친구인 요쨩을 통해 사건의 자료를 건네 받고 그 뛰어난 두뇌로 오리무중인 사건을 명쾌히 해결해 나가는데…
후지미 미스터리 문고 레이블에서 발간된 카도노 코우헤이의 추리물… 일까요? 이 작품은 정통 추리물과는 동떨어져 있는게 사실입니다. 독자에게 단서를 던져주고 추리하도록 이끌며 그에 따른 재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는 얘기. 짧막한 옴니버스 구성에 많은 걸 바라는 건 무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뭐, 저야 추리물 마니아도 아니고 추리물 읽을 때 스스로 추리해가면서 읽는 타입이 아니니 아무래도 상관없지만요.
그런데, 대체 요쨩네는 뭐하는 집안인지 무지 궁금하네요. 이름을 대자 말단경찰이 쩔쩔 맨다던가, 집안 이름으로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니! (요쨩의 풀네임은 언제쯤 되어야 나오는 거지?) 아무래도 요쨩의 정체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될 듯 합니다. 요쨩과 시즈루 양의 첫만남 같은게 나오면 좋겠네요. 겉보기에는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인지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