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 조련사와 왕자님 ~Snow Bride~ Portable

여성향 게임 브랜드 오토메이트에서 내놓은 연애 어드벤처 게임 『맹수 조련사와 왕자님』의 팬디스크입니다. 제가 플레이한 PSP판은 처음 나온 PS2판을 베이스로 추가 요소를 넣은 이식작.

게인 내용은 무도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어나더 스토리, 본편 후일담을 다룬 애프터 스토리, 본편의 일상에서 벌어진 소소한 이야기를 다룬 사이드 스토리, 본편에서 다 드러나지 않았던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프란츠의 수기 등 이래저래 팬디스크다운 구성입니다. 본편을 재미있게 플레이하셨다면 만족하실 만큼 알찬 내용의 팬디스크예요.

어나더 스토리는 카틀라이아 왕궁에서 열리는 무도회에서 벌어지는 짤막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도중 캐릭터를 선택해 조건을 달성하면 해당 캐릭터의 애프터 스토리가 열려요.

애프터 스토리는 정식으로 마음이 통해 연인관계가 된 두 사람 앞에 남아있는 장애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맺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끈끈하게 맺어진 관계라 진행 내내 달달합니다.

본편의 동거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사이드 스토리에서는 동물 버전 SD CG가 참 귀여워요.  공략 대상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덤으로 쿠르트와 디르크, 여자들 사이의 이벤트도 끼어있네요.

19년 전, 과거 이야기

프란츠의 수기는 티아나의 아버지인 프란츠 시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예요. 본편에서 다 드러나지 않은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도 실로 파란만장합니다. 소꿉친구 관계였던 티아나의 부모님 벨린다와 프란츠, 그 두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되는 파잔의 왕자 발터자르와 그 측근 베룬트, 최후의 마녀 라우라를 중심으로 한 대참사와 라우라가 거둔 아이 겔다에 얽힌 진실이 밝혀집니다.

동물 모습을 실컷 쓰다듬어 줄 수 있는 모후모후 모드는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제한시간 동안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면 헤롱대는 상태로 추가로 쓰다듬어줄 수 있네요. 그나저나 전편에서는 마구 쓰다듬어도 별 탈 없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잘못하면 정전기가 일어나 상대방 기분이 저조해지니 주의. 조건을 채우면 엑스트라 모드에서 공략 캐릭터별 SS도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외 본편과는 다른 페럴렐 월드를 배경으로 하는 DMMS(데일리 모후모후 시스템)이라는 게 있네요. 티아나가 아닌 플레이어 자신이 날마다 동물 캐릭터를 돌보고 키우며 빚 갚는 미니 게임입니다. 그나저나 갤러리란 CG가 한 칸 빕니다만 채우는 조건이 이 DMMS를 올클리어 하는 것인 모양인데… 번거로워서 플레이할 엄두가 안나네요. 루시아만 엔딩 보고 방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