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서부터 밤까지 정말 재수 옴붙은 날이라고 밖에 설명 못하겠습니다. 올해 생일보다 더 지독한 날이 찾아올 줄이야. 설마, 올해가 딱 삼재에 걸린 걸까요…;;
설명하자면 무지 길어지니까 생략해서 간단히 말하자면… 아침 발표수업에 뻘짓한데다 여러가지 의미로 부담스러운 사람이 젠체하며 날 궁지에 몰아넣지 않나 바로 다음은 시험이었는데 완전 날려먹었어요.
오후에 친구 권유로 따라가 본 K사의 취업설명회에선 빽으로 길닦아 놓곤 잘난척하는 느끼남이 나타나 온갖 젠체 하질 않나… 그 내용은 가히 들어줄 수 없었을 지경이었어요. (게다가, 아무리 잘 포장해서 설명해도 그거 보험설계사 아니야!?)
하아, 여기까지라면 다행이겠으나 거의 진이 빠져 제정신이 아닌 제게 일어난 최악의 사건이 있었으니, 단짝 친구가 동기의 지인에게 취업에 도움이 되는 강좌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같이가자고 청하였는데… 완전 낚인거예요!! 정말로 치사하게 취업을 미끼로 사람들을 끌어모아 사람을 현혹시키려 하다니… 빙빙 돌려 말하다가 결국 그 시커먼 속내를 드러내었는데 자기네 집단은 엘리트라는 둥, 안들어오면 도태된다는 둥의 헛소리를 지껄이며 조직적으로 짜고 분위기를 띄우는데 완전 세뇌교육이 따로 없었습니다. 세 시간 동안 사람잡고 그렇게 고문해도 되는거야…!? 사이비 종교집단에 걸려든 건 줄 알고 쫄았습니다. 끝나고 얼렁 도망쳐 나오긴 했지만서도… 집에 가서 그 얘길하니 다단계에 걸려든거 아니냐고 말하더군요. 어찌되었거나 이해할 수 없는 건 전혀 앞뒤 안맞는 그 일장연설에 마음이 동하는 듯 한 사람들도 있었다는건데, 그 분들이 부디 몸조심하길 빌고 있어요.
어쨋거아 올해 중 최악의 하루였습니다. 설마 더 이상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