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게왠 날벼락!?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도난 사건이 일어난다는 건 익히들어 알고 있었지만, 잠시 자리비운 사이 가방을 통째로 들고 날라버릴 줄은…;;
뭐, 다행히 중요한 고가품이나 지갑은 휴대하고 나갔기 때문에 그리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만 영 기분이 좋질 않네요. 그 가방 자체도 싸구려이고 가방 안에는 돈 될만한 건 없지만 그동안 정든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들어있었는데. 특히 올해 생일날 잃어버려 새로맞춘 사물함 열쇠를 생각하면 속이 쓰립니다.(사물함 열쇠랑 나랑 인연이 아닌 걸까요… 생일 날에도 어디있는지 모르던걸 바로 전 날 찾은 뒤 잃어버린거였는데.) 치사한 양상군자 덕분에 통장도 재발급하러 가야되고요. 어쨌거나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인간은 최악! 그러고 보니 전직 피디가 모교 도서관에서 도둑질하다 걸렸단 기사가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혹시 몰라 화장실이랑 경비실에 들러 봤지만 찾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아요. ‘훔쳐간 인간은 가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뇌진탕이나 걸려라!’ 하고 저주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