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토르타 루트 진행했습니다.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아아, 무지 지루했어요. 남자 하나 사이에 둔 쌍둥이 자매의 삼각관계란건 정말 꿀꿀한 기분이에요. (뭐, 저야 아리에타파이지만) 이미 대강 내용은 알고 있는지라 더 지루하게 느껴졌는지도요. 그래도 진엔딩을 보기 위해 이정도 쯤이야 감수하자는 마음으로…;;
언니의 연인을 마음 속에 품은 토르타의 고충이야 이해한다쳐도, 크리스의 우유부단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뭐, 사람 마음이야 무썰듯이 깨끗이 잘라낼 수 없는거야 인정하지만서도… 이런 식의 다정함은 때에 따라 비수가 될 수도 있는 거겠죠. 생각해보면 다른 땐 거의 아르가 등떠밀다시피 해서 헤어지는 모양새인데 비해, 크리스가 아르에게 딱 잘라 결별을 선언한 것은 리세루트 뿐이었던 것 같군요. 리세를 지켜야 한단 입장이 크리스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도요.
뭐, 어쨌거나 결말은 어정쩡합니다. ‘진실은 알 피네 루트에서…’라는 느낌이에요.
그나저나 아시노군, 자네는 엄한 일만 엃히지 않으면 정말 좋은 친구일세. 나름대로 의리도 있고. 그녀에겐 그런 됨됨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게 문제겠지. 그렇게 의리를 지켜봤자 알아줄 것 같진 않지만… 뭐, 힘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