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도 스튜디오의 「엔젤릭 콘서트 앙코르」를 클리어했습니다. 오리지널 PC판과 후에 콘솔게임으로 추가이식된 내용을 합한, 완전판 격이에요.
사실 스토리는 별반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포르테일을 연주하는 카우지는 가희를 꿈꾸는 소꿉친구 사피와 함께 수도에서 열리는 콩쿠르에 참가하여 우승하는 것이 여행의 목적. 그 와중에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들과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이 주된 내용입니다.「심포닉 레인」과는 정 반대로 밝고 동적인 느낌이 드는 작품. 플레이 시간도 짧은 편이고 하니 가볍게 즐기기엔 좋을 듯 하네요. ‘뮤직 액션 어드벤처’라는 장르를 표방하는 만큼 보컬곡들도 대체로 좋은 편이에요. 성우진도 빠방한 편이고. 오프닝곡과 엔딩곡 뮤직 액션이 없는게 약간 아쉽습니다.
히로인은 소꿉친구이자 파트너 사피, 가희를 꿈꾸는 부자집 아가씨 크리논, PS2판의 추가 히로인인 운명적인 만남을 꿈꾸는 철부지 공주님 리안, Xbox판 추가히로인인 일격필살의 메이드 피아라까지 모두 네 명입니다.
아무리 추가 히로인이라지만 리안과 피아라는 덤이란 느낌이 강하네요. 안그래도 스토리는 사피 중심인데 엔딩까지 그런 느낌이 드니. 리안같은 캐릭터야 별로 취향아니니 패스. 피아라, 이런 니코니코 마이페이스형 캐릭터는 꽤 취향인데 스토리랑 엔딩에서 좌절. ‘모든 건 주인님을 위해서~’ 라는 자세는 메이드로서 합격이려나요.
본편 진행 도중 「파르페」의 세계관과 연관되는 부분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게임 중간중간에 사피의 썰렁 개그와 이런저런 패러디가 볼만 합니다. 스페셜 스테이지 ‘명탐정 사피의 사건부’에서의 사피도 썰렁스러웠고… 마지막에 추리를 잘못 이끌어냈을 때 “범인은 나예요”하는 부분에서 참으로 황당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