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로즈의 반지

부모님을 여의고 근근히 살아가던 져스틴은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고모님의 대리인을 통해 자신이 귀족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에게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 정든 마을을 떠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고모님이 살고 있는 성으로 찾아간 져스틴.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대하는 고모님의 냉담한 반응에 상처입습니다. 어떻게든 고모님의 마음에 들기위해 분발하는 져스틴이었지만 고모님의 기묘한 분위기와, 무뚝뚝한 시녀 샤트와 거만한 친척소녀 달리 이외의 거주인이 눈에 띄지 않는 성의 모습에 의문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져스틴은 고모님의 뒤를 밟아 들어가게 된 미로에서 렌드리아라는 이름의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일러스트가 예뻐보여 스르륵 훑어본 책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제멋대로인 변덕쟁이 소년(…이라기에는 좀 나이가 많은가)의 사기극에 놀아난 불행한 소녀의 이야기…이려나요. 프롤로그는 완전 뻥이었음. 눈에 불을 켜고 달겨드는 달리만 해도 골칫거리 일텐데, 제멋대로 왕자님의 비위까지 맞춰줘야 할 판이니… 말이 반지의 주인이지, 뜻하지 않게 덜미 잡혀 이리저리 휘둘릴 져스틴의 고생길이 눈에 보이는 듯한 느낌이네요…;; 쭉 시리즈로 이어지는 모양이지만 뒷권을 읽을 일은 없을테니 관심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