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바나의 해적들 -출항은 파란의 향기-

어떤 사정으로 인해 출항금지명령을 받게된 푸스일당. 명색이 해적이면서 배를 띄울 수 없다는 사실에 침울해진 쟈리스 앞에 라스미아 여왕이 보낸 사자가 찾아옵니다. 일을 성사시키면 출항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는 것을 조건으로 걸고 여왕의 의뢰를 받아들이는 쟈리스. 단서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쟈리스 일행은 거액의 현상범인 ‘타라’라는 인물이 이번 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생기발랄한 아가씨 쟈리스와 그 일당들의 모험담, 그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아라비안 역하렘을 표방하면서도 여전히 연애도는 낮습니다. 그래도 인물 구도나 설정이 그럴 듯하니 뒷이야기를 기대해 볼만도 한데… 새 캐릭터들도 가세하는데다 코다트도 슬슬 쟈리스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 같고 말이지요. 쟈리스에게 열렬히 구혼중이라는 타바란국의 황자님이라도 등장해야 분위기가 무르익으려나요?

이번 권에서는 절도있는 군인 캇사라와 약속을 지키는 사나이 타라 등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캇사라는 강직한 성격이긴 하지만 앞뒤가 꽉막히지는 않았군요.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한  타입이네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상부의 지시에 인의를 중시여기고 군인으로써의 긍지가 높은 대령님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기대중.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자유분방한 타라가 꽤나 마음에 들더군요. 사실 그의 정체는 영웅으로 이름높은 전설적인 해적 신리크트! 쟈리스의 할아버지이긴 하지만 피가 섞인 것은 아니니 연애관계도 불가능한 건 아니긴 한데… 만에 하나 둘이 러브러브 상태가 되면 라스미아 여왕이 눈에 불을 켜고 달겨들 것 같아 무섭다… 하지만 두사람이 맺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이니 상관 없으려나요.

그런데, 이 이야기… 쟈리스 일행의 모험담인 동시에 인간들의 샤이탄 공략기인감요? 코다트에게 넘어간 하지에 이어 이번에는 강직한 군인 아저씨에게 홀라당 넘어간 샤이탄이 또 한마리. 이러한 관계가 훗날 변수가 될수도 있겠죠.

어쨌거나 타라와의 만남으로 여행의 갈피를 잡게된 쟈리스 일행. 네개의 반지를 찾기 위해 움직이는 쟈리스와 그에 휘둘리는 일행들의 모험담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