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하모니 오브 실버스타

 

하늘에 뜬 푸른 별을 올려다볼 수 있는 마법 세계 루나. 그곳은 여신 알테나와 그녀를 받드는 네 드래곤, 그리고 드래곤의 가호를 받은 전설의 용사 드래곤 마스터의 손에 의해 다스려져 온 세상. 그러나 어느덧 여신은 자취를 감추고 드래곤 마스터도 탄생하지 않게 됩니다.북쪽의 작은 마을 부르그에 사는 소년 아레스는 드래곤 마스터를 꿈꾸며 노래를 잘 부르는 소꿉친구 루나와 날개 달린 고양이 나루와 함께 여행을 나서게 되는데…

 

게임아츠에서 발매했던 RPG 루나 시리즈 제1탄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맨 처음 메가CD판으로 『루나: 더 실버스타』가 나왔고 후속작 『루나: 이터널 블루』가 나와 히트친 후 SS나 PS1, PC판 등으로 이식되었습니다. PC판은 국내 정발되기도 했는데… 저도 예전에 플레이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어째서인지 초반만 하다가 방치한 듯…;; 새턴판부터 제1탄 제목은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로 바뀌었는데 GBA판은 『루나 레전드』로 나왔고 PSP판으로 리메이크하면서 또 부제가 바뀌었군요. PSP판보다 뒤에 나온 iOS판은 SS판 베이스로 한 이식작인 모양입니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영웅을 꿈꾸는 소년의 모험담. PSP 리메이크판에서는 이모저모 많이 바뀐 모양이지만 PC판 초반만 깨작깨작 한 터라 비교할 수는 없고 그래픽 부분이 눈에 띄게 좋아진 건 알겠네요. 초반에 본편 시작 15년 전 벌어졌던 사건이나 몇몇 이벤트가 추가된 모양입니다. 그래픽이 깔끔한데다 스탠딩 CG가 시원스럽고 음악도 좋고 동영상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 편.

 

이 작품이 나온 김에 기세를 모아 후속작도 리메이크 되었다면 좋았겠으나 플레이어에게 혹평을 받으며 외면당한 모양이네요. 기존 팬들은 이전 버전과 위화감을 느껴 상당히 거부감을 느낀 모양인데다 삽입 애니메이션은 기존 4:3 비율이고 특히나 로딩 문제가 심각해서…;; 저는 딱히 이전 버전을 바탕으로 한 기대치나 비교 대상이 없었기 때문인지 PSP판도 제법 만족스러웠어요.  나중에 마음 내키면 구석에 박아둔 PS1판 『루나2: 이터널 블루』나 플레이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