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쌍둥이 (클레어 학원) 시리즈

오랜 만에 옥상 위 창고를 정리하였는데 그 곳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하였습니다. 박스 한 구석에 어린시절 무척이나 즐겨 읽었던 ‘말괄량이 쌍둥이’ 시리즈가!!

옥상에서 찾아낸 것은 1권 말괄량이 쌍둥이(원제:The Twins at St.Clare’s), 3권 말괄량이의 탐정이야기(Summer Term at St.Clare’s), 4권 말괄량이 쌍둥이의 신학기(Second Form at St.Clare’s) 등 세 권 뿐이네요. 나머지는 다 어디 있는건지…

원작은 영국의 여류소설가 ‘에니드 블라이튼’이 쓴 『성 클레어 학원 시리즈』로 지경사에서 번역본을 출판하였습니다. 출판시기가 90년대 초반인만큼 절판되었겠죠. 새로 출판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책가격이 무려 2,500원!! 현 시세의 반값도 안되네요. 그나저나… 지경사에서 출판한 이 책, 어째 영어 원본을 해석한 것이 아니라 일어본을 해석한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드는데… (‘크레아’나 ‘히라리’란 발음도 그렇고… 중간중간 일본식 표현이 약간…)

생긴 것 똑같지만 성격은 판이하게 다른 설리반가의 쌍둥이 패트리시아와 이자벨이 클레어 학원에서 지내며 생기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로, 처음에는 클레어 학원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두 소녀가 여러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일본에서 『おちゃめなふたご ~クレア學院物語~』란 제목으로 애니화 된 것을 90년대 초반 SBS에서『쌍둥이 대소동』이란 제목으로 방영한 적도 있으니 의외로 아시는 분이 많을 지도 모르겠네요. 애니메이션 쪽도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생각해보니 배경음악으로 애니메이션의 오프닝곡을 올렸던 적도 있군요. 원곡도 번안곡도 사람의 아픈 곳을 꾹꾹 찌르는 참으로 잔혹한(?) 가사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