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평소 같으면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을 날이지만 조별 발표를 준비해야 하는 탓에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나… 때마침 학교 전체가 정전이었던 겁니다!! 덕분에 깜깜한 학관 안에서 불이 켜질 때까지 뻐딩겨야만 했어요. 발표준비 때문에 마음은 급해 죽겠는데 왜 때마침 이번 주에 정전이었는지… 그나마 늦게 만나서 망정이지 일찍 만났으면 큰일날 뻔했습니니다.
어둡고 인적없는 학교 안은 썰렁하더군요. 뭐, 하여간 어둑어둑한 실내에서 친구들이랑 조잘 대다가 나중엔 촛불 세워두고 친구중 하나는 버너에 물끓여 컵라면에 부어먹고… 할 일만 없었다면 나름대로 그 상황을 즐겼을텐데 생각해보면 좀 아쉬워요. (아니, 할 일이 없었으면 학교엔 안왔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