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OVA 3편으로 완결이 난 R.O.D… 요미코는 위인 군단을 물리치고 세계의 평화를 구했다. 하지만, 위인 군단을 섬멸한 걸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일까…
가정 1. 위인을 부활시킨 자가 존재 한다.
위인들의 유전자가 어떻게 존재 할 수 있는냐…는 일단 제껴두고, 위인들을 현대에 부활시킨 존재가 있어야 말이되겠지. 위인 군단의 보스가 다른 유전자를 빼돌려 위인을 부활시켰다는 것도 무리가 있다. 보스도 위인인 것을… 설마 유전자가 스스로 분열해서 위인이 부활 했을리는 없을테니….
가정 2. 위인 군단의 보스(…이름이 생각이 안나서)는 누군가에게 지식을 주입받았다.
아무리 과거에 훌륭한 위인이고 천재였다고 하더라도, 그 한계가 있는 법. 현대의 과학 기술을 아무런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일 리 없다. 틀림없이 그 보스는 유전자 복제 기술이나 폭탄 장치에 대해 별 꺼리낌 없이 얘기 하는 걸 볼 수 있다….게다가, 서로 다른 나라 다른 시대의 위인들을 어떻게 알고 소집한 걸까. 보스는 베토벤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 또한 그가 활약하던 시대에서는 얻을 수 없는 지식임에는 틀림없다.
가정 3. 그 배후 세력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인류 말살을 위한 자살 교향곡…이는 지능이나 인종 등 상관없이 발동한다고 말하고 있다. 배후 조직이 만약 지구 상에 존재한다면 자신들에게 영향을 끼칠지도 모르는 위험한 짓거리를 할 수 있을까? 과연 무슨 기준으로 인류를 선별하는 지도 의문이다. 만약 배후가 스페이스 노이드이고 지구의 수뇌부를 말살하기 위해 무식하기 그지없고 실행하기도 어려운 필살 콜로니 떨어뜨리기 대신 자살 교향곡을 써먹는다면 나름대로 말이 되지만, 이 애니에는 콜로니같은건 없는 듯하니….패스.
일단 세가지 가정을 늘어놓아 보았지만….여기서 이걸 읽고 있는 당신!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게 있지 않은가? 그렇다!! 진정한 배후인은 외계인 이었던 것이다. 앞에서 제껴놓았던 유전자에 대한 의문을 생각해보자. 이미 죽은 위인의 유전자를 어떻게 얻을 수 있었을까? 만일 외계인이 오랜 기간동안 지구인의 우수한 유전자를 수집하고 있었다면…? 그리고 지구의 권력층과 접촉이 있었고(협상이든 무력이든 뭐든 간에…) 권력층은 이를 통해 유전자를 얻을 수 있었다면 얘기는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 외계인이 배후 세력에 있다면 가정 1,2의 추측도 그 뛰어난 과학 기술로 손쉽게 해결 했을 터… 잠시 가정 3으로 돌아가보자. 외계인은 우주선에 타고서 성층권 너머에서 이를 관망하고 있었을 테니, 이 또한 만족. 그들에게 애초에 지구상의 인류 선별에는 관심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지구인이 싸그리 사라지면 유유자적하게 지구로 내려와 자리잡고 살면 그만일지도 모르는 것을. 위인 군단 보스는 최후의 기지라고 떠들어 댔지만 결국 외계인이 써준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 였을 뿐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불쌍한지고…역시 망상에 빠진 인간은 무섭다.
또 한가지 집고 넘어갈 것이 있다.드레이크가 로켓발사 저지를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닐 때 곤충소년과 늙은이와 맞닥드린 것을 기억하는가? 드레이크와 싸우던 곤충소년은 인간의 허물을 벗고 괴물의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인간의 탈을 벗고 괴물이 되었던 그 광경…여기서 한가지 추측을 더 해볼 수 있다. 외계인은 단순히 위인을 부활시켜 조종한 것이 아니라 위인의 육체를 부활시킨 뒤 기생하고 있었던 것이라면…? (데카맨 블레이드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라.) 그들이 기생하기 위한 우수한 유전자를 남기기위해 위인들의 유전자를 채취했다면 그 또한 말이 된다.흐음…더 이상 진행시키면 끔직한 결론이 나올지도 모르니 여기서 그만.
어쨌든 위와 같은 추측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진정한 적은 외계인 이었던 것이다. 외계인을 무찌르지 않는 이상, 지구의 평화는 지속될 수 없는 것. 가라, 요미코!! 외계인을 물리치고 납치된 멀더를 구출하는거다.
멀더,돌아와!! T-1000 따위는 너의 빈자리를 메꿀 수 없어~~~~ㅠ.ㅠ(퍼억!!)
…오늘의 망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