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십니까? HD리마스터판 메모리얼 박스

아, 그제 그렇게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크로스 25주년 기념 극장판 DVD 박스를 받아 보았습니다. 가격책정 높게 하는 반다이를 욕하면서도(일반판도 비싸! 팔리는 물건이라 이거냐…) 구매버튼을 눌러버린 나는 이미 패배자. 차세대 매체로 안나왔다고 성토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으나 어차피 전 차세대 미디어 재생기도 없고 하니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네요. 얼마 안있어 블루레이나 HD-DVD로 나온다고 해도 그리 동하진 않을 것 같고…

메모리얼 박스는 HD리마스터판과 극장공개판, 잡다한 영상 등을 모은 특전 디스크 등 DVD 3장에다 콘티집과 설정집, 극장개봉당시 개최되었던 스카이락 “마크로스 페어” 물품인 지그소 퍼즐과 책받침의 복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꺼운 콘티집과 설정자료집 덕분에 무게가 묵직하네요. 패키지 구성은 푸짐해서 만족합니다.

어쨌든 특전으로 극장공개판이 함께 수록되어 있으니 이런 땐 한 번 비교해 보는 것이 인지상정.

확대해보면 확실히 극장공개판에서 보이던  잡티가 사라진 건 알겠는데 그 이외에는 색감이 화사해 졌다던가 화질이 선명하게 개선되었다던가 하는 점은 잘 못느끼겠네요. 솔직히 전체적으로 노이즈 낀 흐리흐리한 느낌에 잡티 제거도 완벽하지 않은 듯한 느낌. 99년도에 발매된 DVD가 없으니 비교는 못하겠는데, 그것도 이번에 나온 거랑 화질이 그리 크게 차이나진 않을 듯싶어요.

그나저나 할리우드 쪽에선 마크로스 실사영화화가 진행되는 모양이네요. 어쩐지 원작 분위기를 그대로 살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게다가 미국의 ‘로보텍’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와 『기갑창세기 모스피다』, 『초시공기단 서던크로스』(이건 어떤 작품인지 모르겠네요…)가 혼합되어 하나의 세계관을 이루고 있다던데 과연…? 오라버니는 실사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애니메이션 쪽도 이에 힘입에 극장개봉할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양. 실사영화 나오면  애니메이션 국내 개봉의 염원과 함께 화려한 특수 효과를 기대하며 보러 갈 의향은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이제 내년에 재발매 될 플래시백 2012가 나올 날을 기다려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