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소년과 신비한 소녀의 Boy meets Girl을 테마로 한 단편집입니다. 작가는 ‘후루하시 히데유키’로, 「전격hp」에 연재된 6편의 단편과 단편집에 새로 쓴 한 편을 합쳐 총 7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독자들이 보기에는 비일상적인 상황이 소설 내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제법 인상적이네요. 「어느 날, 폭탄이 떨어져서」 편과 「3교시의 마도카」 편의 이야기는 소설 내에서도 엄연히 비일상적인 상황으로 인식되기는 하는데(그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오직 주인공들 뿐이고), 주인공들이 꽤나 순순히 받아들이니 별다를 바 없는 느낌이고… 게다가 미묘하게 시간대가 어긋난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라는 것도 독특합니다.
짧막한 단편이라 읽기 편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끝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쓰잘데기 없이 길게 늘렸으면 꽤나 지루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별로 상관없는 얘긴데 대머리 때문에 고민하는 주인공을 보니,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오라버니들의 친구가 떠올라 왠지 마음이 짠했습니다. 확실히 좀 벗겨지니 나이가 확 들어보이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