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전

친구인 좀냥의 갑작스런 호출로 간만에 문화생활 했습니다. 내 뻘짓탓에 추운 날 고생했던 좀냥에게 사죄를….

반 고흐야 워낙 유명하니 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책이나 기타 매체를 통해 몇몇 작품은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확실히 원화를 보는 것은 느낌이 다르군요. 3월 중순까지 전시하니 한번쯤 가보셔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함께 관람한 좀냥이나 근처에 있던 남자 분이나 넘쳐 나는 감자 소재 그림에 살짝 질린 듯한 발언을 했었어요. 그 쪽 주식이니까 그렇겠거니 생각중… 우리나라 사람이 벼이삭을 많이 그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려나요? (아님 고흐가 감자를 좋아했을지도)

그런데… 반 고흐 일대기 중 고갱과의 불화 부분을 보고 BL스러운 전개를 떠올린 나는 이미 막장…!? (정작 좀냥은 아무 생각 없었다는데…;; 저 BL은 안좋아하는데 말이죠.)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이런 때 쓰이는 것일까요. 일그러진 세상보다는 좀더 밝은 걸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