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피오레의 만종

때는 1차 세계 대전 이후, 이탈리아에 있는 가상의 도시 부를로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나는 맨 처음 나온 PS Vita판 [피오피오레의 만종]으로 플레이했는데, 닌텐도 스위치 이식판 [피오피오레의 만종 -ricordo-]에 추가되었다는 내용이 좀 궁금하네. 굳이 추가 요소 때문에 스위치판을 플레이하진 않겠지만… .

마피아 소재가 쓰인 만큼 범죄나 수위 높은 내용이 꽤 많이 나옴. 이야기의 주인공 릴리아나는 무슨 불운의 별 아래서 태어났는지… 성유물의 봉인을 풀 수 있는 ‘열쇠의 처녀’라는 역할을 짊어지고서, 마피아 항쟁이나 종교 내분이나 누군가의 복수극에 휘말려 마피아나 위험한 남자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고생하는 게 안쓰럽네.

공략 대상은 부를로네에 오래도록 뿌리내린 마피아 조직 팔초네 패밀리의 젊은 카포 단테, 팔초네와 대립하는 비스콘티 일가의 보스 길버트, 중국계 마피아 라오슈의 수령인 양, 단테의 사촌이자 팔초네 패밀리의 이인자 니콜라, 정보상 일을 하는 오를록에 더해서 복수 때문에 뒤에서 일을 꾸미는 히든 캐릭터까지 총 여섯 명.

공략 대상 중 릴리의 안위를 순수하게 걱정하고 지켜주는 게 단테라서, 사명이나 운명 같은 걸 떼어 놓고 봐도 단테랑 맺어지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음. 특정 루트에서 단테가 회까닥 돌기도 하는데, 그건 상황이 무척 안 좋기도 했으니…. 가장 엮여서는 안 될 인물은 양이 아닐까. 변덕스럽고 잔인해서 목숨이 가장 위태롭게 느껴짐.

제목 때문에 성유물이 혹시 종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실상이 뭔지 알게 되니 종교인에게는 필사적으로 보호하고 은폐할 가치가 있을 만하겠더라. 만약 세간에 알려지면 엄청난 파란이 일어나겠지.

어쨌든 한참 방치해뒀던 뒷이야기 [피오피오레의 만종 – Episodio 1926]을 플레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