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K ~신설서유기~ Portable

작은 사원에 사는 주인공 현장은 어느 날 갑자기 천계의 선인 관음보살로부터 삼장법사의 사명을 부여받습니다. 삼장법사란 압정과 빈곤에 빠진 세상을 구하는 구세주로서 전승된 자의 이름. 현장은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당황하지만 어지러운 세상을 구한다는 서적 경전을 얻기 위해 천축으로 향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하나같이 보통내기가 아닌 종자를 거느리고 이어지는 트러블을 헤치며 천축으로 향하는 현장의 여행 속에 숨겨진 진실은 과연…?!

 

오토메이트에서 나온 여성향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처음 나온 PS2판에 추가요소를 더해 PSP판으로 이식한 물건이에요. 경전을 찾아 천축으로 향하는 현장과 그 종자의 여행 이야기. 다들 딱 보면 알겠지만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토대로 어레인지 한 작품입니다.

공략 대상은 두뇌는 뛰어나지만 지독한 게으름뱅이인 오공,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바람둥이 팔계, 성실하지만 융통성이 부족한 오정, 현장을 잘 따르지만 감정이 결여된 옥룡 등 종자 4명과 숨겨진 캐릭터로 경전을 빼앗으려고 호시탐탐 현장을 노리는 스오까지 총 5명.

게임은 각화 오프닝, 본편, 엔딩, 다음 회 예고 순으로 짜여 있습니다. 공통 루트에서는 맵 이곳저곳을 선택해 곤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덕을 쌓고, 각 캐릭터 이벤트를 보며 호감도를 쌓고, 필수 이벤트를 거치며 진행합니다. 사람들을 도와줄 때 4명의 종자 중 하나를 선택해 대처할 수 있는데, 종자마다 반응이나 행동이 다 제각각이네요. 상황에 걸맞은 종자에게 일을 맡기면 덕이 올라가지만, 걸맞지 않은 종자를 선택하면 덕이 내려갑니다. 캐릭터 선택할 때 상황에 대한 반응이 나오므로, 누구에게 맡겨야 좋은 결과가 나올지는 쉽게 알 수 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세상의 평화를 위해 경전을 찾아 천축으로 향하는 현장 일행의 여행기…처럼 나오는데, 후반부 가면 경전을 둘러 싼 진실과 음모, 전생에 얽힌 인연과 관계가 드러나네요. 메인 히어로인 오공은 이야기의 핵심이 드러나서인지 루트 제한이 걸려있습니다.

역시 오공이 메인인 만큼 시나리오가 가장 괜찮았던 듯하네요. 전생 이야기와 모든 복선과 비밀이 다 풀리는 터라… 다른 캐릭터 루트는 다들 전생에 연관이 있다고는 하지만 전생 이야기는 그리 큰 비중이 없어요. 팔계와 오정 루트에서는 전생 이야기는 거의 안 나와요. 옥룡 루트에서는 현장이 전생을 무지 신경쓰긴 하는데, 옥룡과의 관계 때문에 현장이 현생인 자신과 전생인 금선자를 비교하며 자학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스오 루트에서 현생으로 이어진 전생의 관계가 얼핏 나오긴 하지만, 스오는 전생에 그리 연연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