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SEED 한꺼번에 몰아보고…

그동안 본다 본다 미뤄두고 보지 않았던 건담SEED를 처음부터 왕창 몰아 보았습니다. 한꺼번에 몰아 본 터라 쓸 얘기도 무지 많은데, 그거 다 쓰다가는 끝도 없을 테니 간단히 몇 가지만 언급을…
(이미지에 커서를 올려 놓으면 간단한 코멘트 있습니다.)


일단 수많은 커플링… 키라X라크스, 아스란X카가리야 이미 공인 커플로 밀어붙이는 분위기이니 할 말 없고… 밀리와 디아카도 왠지 잘 엮일 것 같으니 패스. 어린 것들이 짝짜궁 맞아 잘 노는 가운데서도 꿋꿋이 위세를 떨치는 유일한 성인 커플이 있으니 프라가X마류 커플. 처음부터 좀 심상치 않아 보였지만 역시나. 하지만 이 두 사람 왠지 끝이 불안하군요.
1,2기 엔딩을 보면서 항상 생각한 점, “왜 주요인물인 주제에 프라가는 안나오는거지!?”. 중간에 마류 함장이 쓸쓸히 바라보는 무덤은 혹시…!? 하지만 먼저 떠난 두 사람도 멀쩡히 나오는 데 왜 이 사람만?? 그리고 3기 엔딩에서도 플라가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쓸쓸히 눈물을 흩뿌리는 마류 함장의 모습만 보일 뿐. 왠지 두 사람의 끝은 비극일 듯 한 느낌입니다. 프라가 같은 정신적 지주…라 할 만한 사람이 죽어나가는 구도는 꽤 많으니 더 의심이 되는데…


그리고 가족관계… 키라와 카가리는 남매임이 드러나다. 게다가…크루제와 프레이도 남매일지도…? 크루제 성격에 인정이 넘쳐나 적군 병사를 끌고 왔을리도 없고, 이용해 먹으려고 데려왔다해도 설마 의원 딸내미인지 미리 알리 없겠지요.(아무리 머리가 좋더라도 지구연합 주요인사 가족까지 일부러 꿰차고 다니지는 않겠지요, 설마…) 게다가 아버지랑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점도 한몫하는 군요. (베일에 싸인 가면 사나이에게 어릴 때 헤어진 여동생은 필수!?) 뭐, 역대 가면 오빠(…)들은 일부러 여동생을 죽게 놔둘 정도로 매정하지는 않았으니…


마지막 라크스양. 처음엔 천연바보에 백치미인인가 싶더니만… 시커먼 속내를 감추고 잇는 위험한 여인네 였던가…
키라가 아스란과의 싸움으로 괴로워 할 때 “적으로서 싸운 거잖아요”라는 냉철한 한 마디를 할 때 라크스에 대한 제 평가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평화의 노래를 부르겠다”라는 말은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 미리 약속된 지령이었던 듯. 급진파의 뒤통수를 치고 내빼버린 라크스 아가씨.
하지만 아무리 높으신 분 따님이라고 해도 함부로 군사시설 안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의문이군요.(그것도 일급기밀!!) 게다가 그 내용도 다 알고 있었던 듯 하고… 내부 동조자가 있었다고 밖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자프트군이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볼 수 밖엔… 어쨌거나 이 아가씨, 아버지와 함께 반전파로 똘똘 뭉친 지하조직을 구성해 놓고 한 자리 꿰 차고 있었다는 느낌…이 드는 군요. 이렇게 되면 우주로 나아간 키라 일행과 합류하여 함께 활약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