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의 취임 2주년을 맞이하여 시행된 버스개편 그 첫 날.
이미 버스안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안내문을 통해 추론해 본 각 버스의 노선도 불만이었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거리비례요금제도 탐탁치 않았으나… 이거야 원, 직접 겪어보니 영 아니올시다란 느낌…
일단 첫 날은 공짜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타긴 했는데… 원래 애용하던 노선이 폐지되어 불과 하루 전만해도 20분이면 갈 거리를 한 시간 넘게 뱅뱅 도는 것은 썩 달가운 일이 아닐 뿐더러, 우왕 좌왕하는 손님들과 실갱이를 벌이는 기사 아저씨들을 보는 것도 꽤 괴로운 일이었지요.
게다가 버스기사 아저씨들… 버스 정거장이 바뀌었는데 과거 정거장과 새로운 정거장에 그저 마음 내키는 대로 세우시는 통에… 네 번째 버스에 간신히 탈 수 있었고…(이 때 안경이 고장난 상황이라 난감…)
안그래도 시민들이 버스노선을 몰라 기사 아저씨들에게 묻는데, 아저씨도 처음이라 모른다는 말을 내뱉으시니 할말 다했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