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의 저편: I’LL BE HERE 과거편 & 미래편

국내에서 개봉한 『경계의 저편』 극장판을 관람했습니다. 과거편은 TV판 총집편이고 미래편은 그 뒤를 다룬 오리지널 스토리. 총 3주에 걸쳐서 앞의 2주는 미래편을 상영했고 뒤의 1주는 과거편을 상영합니다. 주마다 각기 다른 선착순 랜덤 특전을 지급하고요. 이 때문에 여러 번 극장 뛰며 트레이딩해서 특전 올컴플리트에 힘쓰는 분도 제법 있는 거 같고…

저는 기존 TV판을 안 접했기 때문에 순서대로 개봉했다면 극장판만 봤겠습니다만, 배급사에서 개봉관 확보를 위해 반대 순서로 개봉했기 때문에 TV판부터 보고 갔네요.

역시나 들은 바대로 사전 지식 없이 미래편을 봤다면 내용 파악이 좀 안 되었을 것 같아요. TV판에서 무난한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고 생각했는데, 미래편에서 두 주인공 아키히토와 미라이 사이에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들이밀어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 갈등이 상당히 신파극스럽게 흘러서…;; 그래도 액션이 제법 괜찮았고 캐릭터도 골고루 활약해서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네요.

미래편 관람하고서 일주일 후 특전을 노리고 과거편을 보러갔는데, TV 총집편이라서 뭔가 크게 기대를 안 하기는 했습니다만… 이야기 흐름이 좀 뚝뚝 끊기는 느낌에 캐릭터 사이의 관계가 잘 드러나지 않고 나름대로 의미심장했던 부분이 빠져서 좀 아쉬운 느낌이었어요. 기왕이면 TV판을 봐 두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 엔딩 크레디트 뒤에 미래편과 연결되는 추가 영상은 제법 인상적이었네요. 순서대로 과거편에 이어 미래편을 봤으면 좀 더 감흥이 새로웠을 듯합니다.

그나저나 아키히토의 엄마는 말만 그럴듯하게 늘어놓고 실제로 뭐 하나 한 게 없어서 좀 그랬네요. 아키히토가 경계의 저편을 품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 엄마 때문일 가능성이 엿보이는 데다가, 아들내미 상황을 알면서 대책없이 방치해 두고 문제가 생겨도 도움 주는 것 하나 없으니 원.

P.S. 특전은 2주차에 미라이 책갈피, 3주차에 노리던 사인 포스트카드를 얻어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