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엠블렘 -성마의 광석-」 이 커플이 좋다!

최근 열심히 플레이 하고 있는 「파이어 엠블렘 -성마의 광석-」 과거 SFC시절엔 어려워 쩔쩔매다가 중간에 관두곤 했는데(동료 한 명 죽으면 눈물을 흩뿌리며 리셋을…), 이번 작품은 쉬운 편이라 열심히 붙들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커플들은…

제트 × 에이리크

주종커플 만세!! 이 두 사람이야 말로 주종커플을 추종하는 인간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커플이 아니더냐… 우호국의 갑작스런 침략. 그로 인해 함락된 성에서 함께 탈출한 공주님을 지키기 위해 적과 싸우다 상처입은 몸을 이끌고서 공주님의 기나긴 여정을 지탱해주는 멋진 기사님의 로맨스!! 하지만 사랑에는 고난이 따르는 법. 우직스런 충성심과 고지식함을 겸비한 기사님은 신분의 차이라는 벽을 앞에 두고 갈등하며 공주님을 밀어내려고 하니… 어이, 이봐 제트. 에이리크에게 왕녀로써의 자세를 강요하면서 은근슬쩍 자기의 속내를 드러내다니 비겁하다고. 어차피 맺어질거면서 튕기긴…(;;) 따지고보면 폴데×에이리크도 주종커플이지만 이 커플에 비하면 약해요, 약해…

에프람 × 에이리크

불타올라라, 뜨거운 남매애!! 자나깨나 서로의 걱정에 죽어가면서도 서로를 찾는 그 마음. 누구랑 무슨 말만 꺼내면 서로의 얘기가 빠지지 않는 등(에프람 편을 플레이 못해봐서 에프람 쪽은 모르겠지만 에이리크는 확실히 그렇다.)… 쌍둥이이면서도 에이리크를 아이 취급하는건 좀 아이러니 하지만(동생이지만 동갑이라고…;;) 입장의 차이란건 사람의 태도를 바꾸기도 하는거니까, 뭐… 어쨌거나 이상적인 남매상인거 같아 좋아요.

히니어스 × 에이리크

에프람에게 맹렬히 적대감을 드러내며 펄펄뛰는 히니어스가 왠지 재미있어서… 에프람과 지원회화가 있었다면 꽤 재미있었을 듯. 처음엔 딱딱한 태도를 보이더니 자기 감정을 확인한 후에는 꺼리낌없이 돌진하는 타입인가 봅니다. 빚지는게 싫으니 에이리크를 지켜주겠다고 했는데 뒤로 물러나라는 소릴 들었으니 스타일 구겼구나, 히니어스. 그나저나 브라더 콤플렉스의 두터운 벽을 뛰어넘으려면 고생깨나 하겠구만.

코마 × 네이미

오랜시간을 함께 해 온 소꿉친구 커플. 이 두 사람이 커플이 안되면 누가 될까… 울보 네이미에게 항상 심술부리며 울리지만 곁에서 알게모르게 챙겨주는 코마가 웬지 귀여워요.(들통 났는데도 아니라고 내빼긴…) 초기부터 호감도가 높아 지원회화도 바로 나오니… 각각 다른 상대방을 붙여 놓은 게 상상이 안되요. 이건 딴 얘긴데 길리엄과 네이미의 지원회화 중 “쓸데없이 체력이 소비되니까 울지마”란 길리엄 아저씨의 대사는 강력하더군요. 네이미가 울면 쩔쩔매는 코마와는 딴판.

요슈아 × 나타샤

도박으로 시작해 도박으로 맺어지는 도박커플. 요슈아는 마리카와, 나타샤는 쿠가와 맺어주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겠다 싶은데 이 커플의 도박 행보가 워낙 강렬해서… 그렇게 도박 좋아하다간 패가 망신한다고, 요슈아…;; 말리지는 못할 망정 함께 도박의 세계에 뛰어들면 어쩌자는거냐, 나타샤. 이 커플의 앞날이 심히 걱정되는군요.

이외에도 인상깊은 커플이 몇몇 더 있긴한데… 다음에 또 쓸지 안쓸지는 모르는 일이라.(게으르다…) 그럼 다음을 기대하진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