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루인즈

불빛이 어둑한 던전에서 한 소녀가 기억을 잃어버린 채 눈을 뜨게 됩니다. 피에 굶주린 끔찍한 괴물들에 둘러싸인 소녀를 구한 건 바로 마법사 베아트리스. 소녀는 베아트리스의 도움으로 답을 구하고 이곳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위험한 여정을 떠납니다.

킥스타터 펀딩으로 제작된 한국 인디 게임 제작사 알타리 게임즈의 2D 도트 그래픽 메트로배니아 액션 게임입니다. PC, PS4, XBO, Switch 등 여러 플랫폼으로 나온 모양이에요.

컨트롤엔 자신이 없기 때문에 편안한 모드로 본편 엔딩을 본 다음, 마녀 모드에 도전했다가 마법만으로는 영 못 해먹겠어서 중간에 때려치우고, 본편에서 쓰러뜨린 세 보스의 후일담을 다룬 보스 모드를 끝마친 후 접었습니다. 본편을 하드 모드로 끝마치면 엔딩에 뭐가 더 추가된다는데 엄두가 안 나서 포기.

국산 게임이라고는 하는데 세일러복이라든가 학교 수영복이라든가 일본풍이 여기저기 물씬 느껴지네요. 제작진이 게임 내에 집어넣은 이런저런 페티시 요소가 눈에 뜨입니다. 여고생이라는 점을 반영한 건지 어쩐 건지 조작감이 썩 안 좋은 듯하고, 이런저런 아이템이 많은데 필요에 따라서 교체하는 게 좀 귀찮습니다.

보스 모드에서는 주인공 손에 쓰러진 세 보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 몸을 공유한 상태에서 시작되는데…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세 캐릭터를 바꿔가며 진행하는 게 일일이 아이템을 바꿔 장착해야 했던 주인공 조작보다 더 나았던 것 같아요.

그나저나 게임 진행 중 종종 먹통이 돼서 짜증 났었어요. 화면은 정지된 상태인데 조작을 하면 소리는 들림…;; 이런 상황을 꽤 자주 당해서 끄고 다시 진행하기를 여러 번… 막 아래 같은 창이 뜬 적도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