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 컬라이더스코프 vol.3

vol.3 페어 프로그램 : So shy too-too princess

토리노 올림픽 이후 사천왕 중 하나라 불리며 싱글계의 톱클래스 피겨 스케이터로 우뚝 선  타즈사. 활동 무대를 넓혀 미국으로 진출한 타즈사는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참석한 빙상가면무도회에서 한 남자를 만나 언젠가 다시 함께 스케이트를 타자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고 헤어지지요. 그로부터 얼마 후 타즈사가 소속된 아이스링크에 새로운 페어팀이 이적해 옵니다. 타즈사는 그 중 여자인 신디와는 절친한 친구사이가 되는데, 어느 날 신디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신디의 파트너인 오스카는 신디가 복귀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이를 본 타즈사는 이번 시즌 한정으로 그의 파트너가 되어주겠다고 제안하는데…

이런 연유로 해서 본 시즌에는 페어로서 출전하게 되는 타즈사. 페어에 대한 경험도 전무하고 남자에 면역이 없는 타즈사이다 보니 오스카와의 페어도 삐그덕 삐그덕. 그녀의 고집스러운 성격이 더해져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페어로서 삐그덕 거리는 것도 문제인데, 미국으로 진출한 타즈사는 결국 미국 매스컴 마저 적으로 돌리고 맙니다. (일본을 벗어나 제법 편안하게 지내나 했더니 결국…) 파트너와는 호흡이 안맞지, 앙숙 도미니크는 타즈사의 앞길을 방해하지, 미국 언론에 의해서 타즈사의 평판은 최악을 달리고, 연습중엔 부상마저 입고 마는데… 타즈사는 이 시련을 뛰어 넘어 훌륭한 연기를 펼쳐 보일 수 있을 것인가?!

이미 연애 감정을 경험해 본 타즈사입니다만 피트에 대한 감정은 정신적 유대를 기반으로 한 플라토닉 러브였던 것에 비해서, 살아 있는 몸을 가진 남자를 가까이서 상대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 파트너 오스카를 두고 두근두근해 하는 타즈사이지만… 타즈사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피트의 존재가 남아 있고, 오스카는 단 하나뿐인 정식 파트너 신디의 존재가 버티고 있어서 인지, 이 커플은 처음부터 용납이 안되더군요. 피트는 둘째 치더라도 신디의 존재가 너무 껄끄러워요. 게다가 오스카가 그다지 변변치 못한 성격이라… (마지막엔 그게 뭐야!! 뭐, 차라리 잘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