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이외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심부름꾼을 업으로 삼고 있는 17세의 소녀 호노카. 그녀는 뛰어난 발도술과 화려한 검놀림으로 ‘소드 댄서’라는 이명을 갖고 있습니다. 호노카는 어느 날 한밤중에 사막 한가운데 홀홀단신으로 서있던 수수께끼의 청년 이쿠스를 구해주게 됩니다. 그는 어떤 영문인지 인간을 지배하는 아인종 ‘더 서드’에게 추격을 당하는 입장인 모양. 호노카는 금단의 땅인 ‘강철의 계곡’까지 데려다 달라는 이쿠스의 의뢰를 받아들이고 그와 함께 행동하게 되는데…
제10회 후지미판타지아장편소설대상 준입선작으로 ‘호시노 료’의 데뷔작입니다. 애니메이션 『더 서드 ~푸른 눈동자의 소녀~』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고요. 저는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하고 소설을 읽게된 케이스입니다. 애니 캐릭터 디자인에 익숙해져 있다가 소설 삽화를 보니 좀 적응안되네요. 뒷권으로 갈수록 일러스트는 예뻐지는 것 같긴 하지만 과연 어디까지 읽게 될 것인가는 아직 못정한 상태예요. 시리즈가 아직 미완에 권수도 많다보니 말이죠.
애니메이션과는 좀 차이가 나지만 당연히 기본 골격은 같습니다. 그저 온화하고 신비로운 미소만 띄우던 이쿠스가 여러가지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든가 하는 점은 좀 달랐지만요. 죠강키와 필라 마리크의 관계도 애니에서는 서로 신뢰하는 상하관계…라는 느낌이었는데, 다른 파벌에 적을 두는 정적관계에 사적으로도 은근히 험악한 사이-서로 빈정대긴 하지만 주로 죠강키가 놀리면 필라 마리크가 발끈한다는 느낌-라는게 좀 의외라면 의외였습니다.
그 외 애니에서 의아하게 여겼던 이쿠스의 의뢰비 지불문제에 대한 의문도 말끔하게 해결되었고… 일단 같이 사놓은 2권까지는 읽어봐야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