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크랙커즈 5~6

D크랙커즈 5 난-rondo-
D크랙커즈 6 추억-refrain-

여왕님에게서 무사히 케이를 탈환하는 데 성공한 아즈사 일행. 케이와 아즈사, 미즈하라, 치에는 카이 효타와 아카네의 협력을 얻어 셀넷의 집행세포에 대한 반격을 개시하는데…

5권에서 어린 시절에는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던 케이가 나름대로 아즈사에게 되받아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렇게 허세를 부려봤자 아직도 아즈사에게는 눌린다는 느낌이지만, 이 정도까지 발전한 게 어디냐… 아즈사도 제멋대로 굴던 어린 시절과는 다르게 케이를 배려해 주며 솔직하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이지요.

6권에서는 추억이란 부제에 걸맞게 케이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여 전개되네요. 5권에서는 마실 나가셔서 부재중인 탓에 케이 일행과 맞닥뜨리지 않은 여왕폐하께서는 떨거지 하나를 바알에게 던져주고선 다음을 기약하시는데… 여왕 폐하께서 직접 나서시니 모든 것이 일사천리…! 일상과 괴리를 느끼지만, 자신과 함께 해주겠다며 손을 내미는 아즈사의 존재를 의지 삼아 세상에 섞여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케이였지만, 여왕의 용의주도한 계획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는데…

어린 시절에 아즈사가 떠난 이후, 케이에게 다가가 준 친구의 존재가 있었다는 게 살짝 의외였어요. 그대로 그 친구들과 섞여들어 갔으면, 케이도 세상과 격리되는 일 없이 일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었겠지만…그 가능성을 싹둑 잘라버린 게 바로 여왕. 여왕으로서는 자신에게 유일하게 의미 있는 존재인 케이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했겠지만, 결국 그 사건이 케이와 결별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으니… 사실 여왕이 아무것도 안하고 손 놓고 있었으면 케이는 자연스럽게 여왕님과 멀어질 것이 뻔히 보이므로, 여왕님에겐 그다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여겨집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