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에서 발매된 18금 게임 『리틀 버스터즈! EX』입니다. 본래 전연령으로 발매되었던 『리틀 버스터즈!』에 이런저런 추가 요소를 넣은 작품이지요. 키사의 전작들이 워낙 호평이었던 터라 『리틀 버스터즈!』 역시 팬들로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았는데… 기대가 워낙 컸던지 일부 팬은 생각보다는 별로라 여기는 모양이에요. 게임 자체는 좋은 작품이라는 건 확실합니다만…
- 린
소꿉친구들에게는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낯가림이 매우 심한 고양이 아가씨. 고양이가 매우 잘 따르는 체질로, 린 본인의 행동도 고양이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오빠인 쿄스케가 주워다 주는 고양이를 돌봐주는 것이 린의 크나큰 즐거움이지요. 린은 매우 부끄럼쟁이라 그 모습을 숨기려 필사적이지만 이미 다 들통난 상태. 사회성 제로에 붙임성이 없는 성격이라 리키, 마사토, 켄고 외에는 친구가 없고, 여학생들에게는 평판이 안 좋지만, 남학생들에게는 제법 인기가 있는 모양. 게임 플레이 중에 ‘린 님’이라 부르며 환호하는 남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진히로인으로, 리키와 함께 트루엔딩의 열쇠를 쥔 인물. 리키와 린의 성장이 이야기의 핵심이 됩니다. 점차 성장함에 따라 같은 상황이라도 다른 태도를 보여주는 리키와 린의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함께 성장하며 역경을 헤쳐나가는 두 사람’이라는 점에서 리키×린 커플을 지지합니다.
- 코마리
군것질을 매우 좋아하는 리키의 동급생. 어딘가 맹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남을 돕는 걸 좋아합니다. 동화를 읽는 것도, 그리는 것도 매우 좋아해서 자신의 노트에 이런저런 동화를 그리곤 하지요. 꿈속에 종종 등장하는 오빠의 존재를 동경하며, 실제로도 만나보고 싶어하지만…
별다른 걱정이 없어 보이던 코마리에게도 큰 상처가 남아있었으니… 누구보다 따르던 친오빠의 죽음이 트라우마로 남아, 죽음을 연상시키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오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한 채 그에 관한 기억을 잃고 오빠의 존재를 그저 꿈으로 여기게 되는 것. 결국에는 리키의 노력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오빠에 대한 기억을 되찾게 되지요. 리프레인 후반에서는 린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마지막 말을 남기는 나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코마리의 목소리가 상당히 거슬리는지라 플레이 중 좀 괴로웠어요.
- 하루카
하이텐션에 언제나 소동을 몰고 다니는 문제아로, 생활지도부의 공적. 생활지도부장인 카나타와의 관계는 매우 험악합니다. 사실 하루카와 카나타는 사이구사 가의 낡은 인습으로 인해 태어난, 아버지가 다른 이란성 쌍둥이 자매. 사이구사 가의 어른들은 집안에 큰 수치를 안겨준 쌍둥이 자매의 두 아버지 중 한 명인 아키라의 자식이 아닌 쪽을 후계자로 삼으려 하지만, 자매의 아버지가 각각 어느 쪽인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집안 어른들은 어이없는 해결책을 제시하니… 쌍둥이 중 열등한 아이가 바로 아키라의 아이이고, 우수한 아이는 그렇지 아니할 것이니 두 아이를 경쟁시켜 우수한 아이를 후계자로 삼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경쟁에서 진 아이에게는 아키라의 아이라는 이유로 그에게 쌓인 울분을 풀며 학대를 해대는데…
하루카가 성보다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확실히 사이구사의 이름은 증오의 대상이 되고도 남을 지경. 후반부에 하루카가 처절한 절규와 함께 어두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평소 밝은 모습과 대비돼서 꽤 충격적이었어요. 하루카를 냉정하게 대하는 카나타에게도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은 들었지만, 워낙 하루카의 상황이 처절한데다 카나타가 밉살맞게 나와서 카나타에 대한 반감이 무럭무럭… 하루카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낡은 벤치를 거리낌 없이 부숴버릴 때는 특히나… 결국 ‘아무도 나쁘지 않다.’라고 결론지으며 두 자매는 극적인 화해를 이루게 됩니다만. 그나저나 두 자매는 어머니와 붕어빵인 모양이네요.
- 쿠드
누구에게나 싹싹한 강아지 소녀. 러시아인의 피가 섞인 혼혈아로, 생활지도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마리의 개 스트렐카와 벨카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혼혈아에 귀국자녀지만, 일본을 선호하는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일본인스럽습니다. 고국과 일본,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붕 떠 있는 자신의 처지와 열등한 자신에 대해서 불안을 품고 있습니다. 늘 타인의 비웃음을 사도 상대방에게 악의는 없을 거라 여기며 밝은 태도를 유지하지요. 자신의 이름을 듣고 유일하게 웃지 않은 리키를 목하 짝사랑 중. 나중에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모든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쿠드의 말버릇인 ‘와후~’가 제법 귀여워요. 쿠드의 본명인 쿠드랴프카와 애견인 스트렐카, 벨카 모두 구소련이 우주로 쏘아 보낸 개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게임 중간에 언급된 ‘라이카’가 대체 뭔가 했더니 구소련이 인공위성에 실어 보낸 개 ‘쿠드랴프카’의 품종이라더군요.
쿠드는 세계가 리셋될 때마다 모든 걸 잊지만, 매번 고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접하고 현실과 반복되는 세계의 기억을 깨닫는 모양. 리키에게는 결코 자세한 사정은 말하지 않지만요.
- 쿠루가야
문무양도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으로, 일행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누님 타입 캐릭터. 조언은 할 지 언정, 당사자들 사이에 끼어들지는 않고 방관자 입장으로 옆에서 지켜보곤 하지요. 뭐하나 빠지는 게 없는 우수한 인재지만, 인간적인 감정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 콤플렉스. 평상시의 웃음이나 넉살 좋은 태도는 스스로 만들어낸 모습이라고 합니다.
리키와 정식으로 사귀면서 인간적인 감정을 차차 깨닫게 되지만, 세상에 점차 이변이 일어나며 리키와의 기억의 서서히 잊혀져 가고 결국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쿠루가야는 핸드폰에 남겨진 알 수 없는 누군가의 기약없는 약속을 기다리며 끝을 맺는데… 리프레인 플레이 후 볼 수 있는 엔딩에서 두 사람이 재회한 건 쿠루가야가 창조한 세계인 걸까요? 어째 현실은 아닌 것 같은 분위기라… 사사미 루트에서 쿠루가야의 세계를 잠시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 미오
풍부한 어휘력을 바탕으로 한 촌철살인의 대가. 책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읽지만, 특히 좋아하는 장르는 BL(특히 탐미계)이랑 미스터리물인 듯. 종종 리키와 친구들을 앞에 두고 BL 망상을 펼치곤 합니다. 쿠루가야와는 그쪽 계열로 코드가 맞는 모양.
늘 양산을 쓰고 다닌다는 점에서 미오를 병약소녀라고 마음속으로 멋대로 단정지었는데, 양산을 쓰고 다니는 이유가 따로 있더군요. 미오루트에서 언급하듯 인간의 기억과 인식이 덧없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미오가 고독을 갈구한 건 그 무엇에도 간섭받지 않고 확고하게 자아를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 생각되네요. 이미 과거에 타인에 의해 자신의 기억과 인식이 흔들린 적이 있으니까요. 근데 미도리의 존재가 잘 이해가 안가서… 미오는 어린 시절 미도리의 존재를 마주했다는데, 그 시절 미오는 이미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었다는 걸까요?
스토리는 좀 난해하지만, 캐릭터 자체는 꽤 마음에 들었어요.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이 아가씨도 다른 멤버들 못지않은 마이페이스라… 의외로 강한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 카나타
규칙을 중시 여기는 생활지도부장으로 솔직하지 못한 위악자. 마음속으로는 쌍둥이 여동생인 하루카를 매우 소중히 여기지만, 주위 어른들의 협박 때문에 그 감정을 쉽사리 드러낼 수 없는 상태. 주위 어른들을 속이기 위해 시작한 연극이 이미 사실로 굳어져 버린 것에 마음 아파하나 하루카를 지키기 위해 연기를 계속하는데… 하루카에게 쏟을 수 없는 애정을 하루카 대신 쿠드에게 베풀며 마음의 위안으로 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진행중에 카나타는 노력형 수재고, 하루카는 선천적 수재라는 반전이… 같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늘 이기는 건 하루카였을지도 모르죠. 어린 시절 하루카는 언니를 위해 승부를 포기하고, 카나타는 하루카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되어 격차가 벌어졌습니다만…
하루카 루트에서 이미 두 사람의 관계와 집안 사정 등이 이미 밝혀졌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울 건 없었습니다. 하루카 루트에서 이미 한 번 화해를 이룬 두 사람이기에 다시 손을 맞잡을 수 있었겠지요. 근데 사이구사 집안의 어른들은 너무 치졸한 듯. 애들 학대나 하는 강경파 어른들은 물론이거니와, 그에 동조하지는 않지만 계기가 필요하다는 걸 핑계로 이를 방관하는 다른 친척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하루카 루트 때도 그랬지만, 카나타는 세계의 규칙과 이전의 기억을 모두 알고 있는 모양이네요.
- 사사미
린의 라이벌로 소프트볼부의 에이스. 유난히 린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건 린이 소꿉친구라는 이유로 마음속으로 사모하는 켄고 곁을 알짱거린다는 이유도 섞여 있을 듯합니다. 좋은 집안 출신으로 때때로 거만하게 보이지만, 사실 솔직하지 못할 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가씨.
사사미 루트는 리프레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현실로 돌아가 2학기를 맞이한 리키는 어느 날, 자신의 뒤를 졸졸 따라오는 검은 고양이를 마주하게 되는데… 그 고양이의 정체는 바로 사사미 였던 것! 리키는 리키 이외의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은 상태에서 리키의 방에 있을 때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사사미와 생각지도 못한 동거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사미의 기묘한 상황이 과거 자신 이 경험한 것과 비슷한, 누군가의 강한 바람이 만든 또 다른 세계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되는데…
딴 건 아무래도 좋은데, 사사미가 켄고를 사모하게 된 계기가 된 일이 사실은 리키가 한 일이었다…라고 밝혀지는 게 좀 식상한 느낌입니다. 꼭 그렇게 엮어야 되나.
- 사야
숨겨진 비보를 찾아 학교 내로 잠입한 스파이. 첫 등장시에는 쿨하고 똑부러진 캐릭터…처럼 보였으나, 그 실체는 얼빠진 자폭 대마왕. 사실 ‘사야’라는 캐릭터는 쿄스케의 애독서 ‘학원혁명 스쿠레보’의 등장인물입니다. 사실인 즉슨, 어린 시절 의료봉사활동에 힘을 쏟던 아버지로 인해 황폐한 삶을 보내다가 사고로 죽게 된 아야라는 소녀가, 여행 중이던 일본인에게 건네 받아 빠져들게 된 만화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우연히 흘러들어온 꿈의 세계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
EX의 추가 캐릭터 중 사야에게 가장 공을 들인 듯. 엔딩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간 사야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사야가 실제로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간 건 아닐테고… 아무래도 이야기의 흐름이나 쿄스케의 태도로 보아 사야는 쿄스케의 배려로 꿈의 세계 한 켠에서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불확정 요소인 사야를 배제할 수밖에 없었지만, 역시나 쿄스케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니까요. 사야 양은 행복한 꿈은 간직한 채 미련없이 성불했을 듯하네요. 어쨌거나 이걸로 앞으로 리키가 두 번 다시 사야와 만나게 될 일은 없겠습니다만.
사야 루트의 또 다른 엔딩 스쿠레보 엔딩은… 이런 결말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쿄스케가 그리 허무하게 사라질 리 없어요. 쿄스케가 없는 리틀 버스터즈는 존재할 수 없음! 온 세상을 뒤져도 쿄스케를 대신할 수 있는 인물이 있을 리 없잖아요. 이건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되는 배드엔딩임.
- Refrain
이 게임의 핵심인 리프레인 루트.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종종 이 세계가 뭔가 이상하는 걸 느끼게 됩니다. 중간중간 기묘한 상황이나 의미심장한 대사가 오가는데… 이 세계는 현실이 아니에요. 현실에서는 수학여행 가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리키와 린을 제외한 버스 탑승객 전원이 사망, 멤버 중에서 가장 나약한 리키와 린을 그대로 두고 갈 수 없다는 쿄스케의 강한 바람과 다른 이들의 간절한 마음이 공명해서 만들어진 또다른 세계입니다.
원조 리틀 버스터즈 멤버의 끈끈한 정이 한껏 드러나는 루트였어요. 영원히 1학기만이 반복되는, 오로지 리키와 린만을 위해 준비된 세계. 이 닫혀진 세계에서 쿄스케는 어떻게 해서든 린과 리키를 단련시켜 현실로 돌려보내려 노력하고, 켄고는 가혹한 현실보다 현재의 행복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며, 마사토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리키와 린의 일상을 지켜주려 노력합니다. 마지막엔 리키와 린의 성장이 기적을 부르며 해피엔딩. 트루엔딩이 마음에 들긴 합니다만, 둘만 남은 리키와 린이 강하게 살아가는 엔딩이 따로 마련되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코마리 루트 플레이 시 켄고를 묘지에서 목격했다는 텍스트가 나왔을 때 얜 왜 여기 있나 싶었는데, 리프레인까지 진행한 후 떠올려 보니 혹시 켄고의 건드려서는 안 될 부분이라던 고시키 미유키 양이… 현실에서는 자살로 죽어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따져보니 꿈의 세계에서 고시키 양의 자살을 방지한 후 켄고가 그동안의 틀을 벗어버리고 자신에게 솔직한 바보로 돌변한 것도 이해가 가네요. 켄고와 닮은꼴이었던 고시키 양의 죽음이 켄고에게 큰 상처였을 걸 뻔히 알면서 그걸 이용해 먹은 쿄스케에게, 켄고가 이성을 잃고 달겨드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리키와 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쿄스케도 매우 안타까웠어요. 켄고의 상처를 들쑤시고, 강압적인 방법을 취하면서도 그 속이 얼마나 썩어 문드러졌을지. 현실과 꿈의 세계에 양 발을 걸치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 그 한 몸 아끼지 않았던 쿄스케의 노력이야 말로 트루엔딩에서 일어난 기적의 밑거름인 건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현실로 돌아온 리키는 친구들과 함께 했던 가상 세계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고, 린의 손을 이끌고 현실로 빠져 나왔다는 사실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지만 그 외에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기억은 애매한 상태. 다른 인물들도 리키와 비슷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쿠루가야는 리키와의 일을 기억하는 모양이지만 그냥 덮어둘 생각인 거 같고… 물론 다른 캐릭터들 역시 그 때 일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해도 성격상 이를 밝히지 않고 덮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어쨌거나 현실세계에서 확실히 맺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린뿐이니까 리키×린 지지파로서는 만족.
근데 궁금한 점 한 가지. 리키는 마지막에 지병인 기면증을 극복하는데 성공합니다만, 기면증은 정신력만으로 이겨낼 수 있는 병인 건가요? 왠지 아닐 것 같은데…
이 작품과 전작인 『CLANNAD』와 비교해 보라면 『CLANNAD』쪽에 손을 들어주겠습니다만, 『리틀 버스터즈!』도 충분히 특유의 매력을 지닌 작품이에요. 게임의 메인 테마인 청춘과 우정에 어울리게 왁자지껄 떠들썩한 분위기와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캐릭터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소동을 벌이는 모습을 보자면 왠지 흐뭇.
배팅연습과 배틀랭킹은 스토리 진행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등장인물의 개성이 듬뿍 배어 나와 즐겁습니다.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시간을 투자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되네요. 배팅 연습중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반응이 재미있어요. 리틀 버스터즈의 정식멤버가 아닌 사야가 배팅연습에 등장하는 건 좀 의외였습니다. 드럼통 뒤에 숨어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나 공이 날아오면 총을 쏴대는 모습이 귀엽더군요. 배틀랭킹최약체인 미오에게 과학부 백업이 붙는 이벤트나 수수께끼의 가면남 ‘마스크 더 쿄스케 사이토’의 참전도 꽤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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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입니다. 전연령판 발매 후 18금판을 내놓아서 유저들을 울렸던 『리틀 버스터즈!』와는 달리, 이 작품은 앞으로 18금판이 나올 계획은 없는 모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