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홀로 힐닌트로 향했던 키튼으로부터 급히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받고 에베린으로 향한 파스텔 일행. 키튼의 편지에 따라 악덕금융회사 스트로베리 하우스란 곳을 찾아간 파스텔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무려 30만골드란 거금의 빚을 지고 감금당해있던 키튼이었으니… 게다가 빚때문에 발이 묶인 키튼은 키튼족의 증표를 얻기 위해 시련의 문이 닫히기 전에 서둘러 시련을 받아야 할 상황! 파스텔 일행은 스트로베리 하우스에서 감시역으로 붙여둔 레벨 14의 파이터 기어와 함께 키튼족의 시련에 도전하게 되는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키튼족의 증표를 찾아 키튼족의 시련에 도전하는 파스텔 일행의 이야기입니다. 키튼족의 시련이란게 액션게임스럽네요.(세번 죽으면 게임 오버라든가, 버섯밟고 위로 올라간다든가, 타이밍 맞춰 길을 지나가야 한다든가, 구름타고 올라 간다든가, 기타등등…) 시련에 실패하는 대가가 꽤나 무시무시합니다. 파티 멤버들이 낙천가 기질이 농후한데다, 모험가 카드도 있고 길드에도 등록되어 있을테니 그렇게까지 막막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 현재의 모습을 잃고 뿔뿔히 흩어진 파스텔 일행이란 상상할 수 없어요.
사정상 함께 동행한 기어는 겉보기엔 차갑지만 사실은 좋은 사람이라는 설정입니다(뭐, 사실 포츈 퀘스트 시리즈에선 악역들도 알고보면 좋은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아무래도 첫인상과 입장상 기어를 경계하던 파스텔이었지만 파스텔에게 유난히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니 어느덧 경계심은 누그러지게 되네요. 그에 반해 트랩과는 자주 마찰(이라고 해도 거의 트랩이 일방적으로 으르렁거리는 거지만…)을 빚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어쨌거나 시련을 무사히 마치고 키튼의 기억도 되찾았으니 만사형통…이라고 말하기엔 일단 거액의 빚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안그래도 만년적자 빈곤파티인 주제에 덤터기를 뒤집어써 30만골드라는 거금의 빚을 지게된 파스텔 일행의 앞날은 어찌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