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포츈 퀘스트 3: 거짓된 왕녀

키튼족의 시련을 통과해 무사히 키튼족의 증표를 얻고 키튼의 기억을 되찾게 된 건 잘 된 일이지만, 억울하게 짊어진 거액의 빚을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파스텔 일행. 안그래도 재정난에 허덕이는 파스텔 일행이 그 많은 돈을 갚을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결국 파스텔 일행은 트랩이 내놓은 계책에 따라, 때마침 가출한 키스킨 왕국의 공주가 파스텔과 닮았다는 점을 이용해 악덕금융업자인 스트로베리 하우스의 사장 스완슨을 속여 빚을 청산하기로 계획하는데…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사기극을 벌이기로 결정한 파스텔 일행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 좋은 클레이와 생각한게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파스텔인 만큼 타인을 상대로 제대로 사기를 칠 수 있을리 없죠.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믿을 만한 건 트랩뿐이지만 그 혼자만의 역량으로 스완슨을 속여넘기는 것은 역부족. 위기상황에 등장한 클레이와 트랩의 소꿉친구 마리나와 그 파트너 앤드러스의 도움으로 위기를 타계합니다. 이전에도 물심양면으로 파스텔 일행에게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마리나이지만, 본업인 사기꾼으로써 그 실력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군요. 이런저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수완좋은 마리나의 활약과 기어의 도움으로 계획은 대성공! 맨 마지막에 돈보고 눈이 돌아간 파스텔이 귀엽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선 파스텔의 복잡한 심리상태가 두드러지네요. 전편인 ‘키튼족의 증표’에서부터 싹텄던 스스로의 무능함에 대한 자책과 트랩과의 갈등이 마리나의 등장 이후 더 크게 부풀어 오르고, 파스텔 주변엔 미묘한 연애 기류가 형성되는데… 이전에도 마리나로 인해 묘한 열등감과 소외감에 시달리긴 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그 감정이 극에 달한 파스텔은 과연 어찌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