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이 일반 과학의 범주내로 인식되는 일본, 초능력의 연구와 개발을 위해 설립된 학원도시의 학생인 카미죠 토우마는 아무런 능력없는 무능력자. 하지만 사실 그는 모든 이능의 힘을 무로 돌리는, “이매진 브레이커”라는 독특한 힘이 깃든 오른손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지랖 넓은 성격과 밀려드는 불행 탓에 피곤한 나날을 보내던 토우마는 난데없이 자신의 기숙사방 베란다에 널려 매달려 있는 새하얀 수녀복의 소녀 “인덱스”와 첫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토우마는 인덱스와 그녀를 쫒는 정체 불명의 마술사로 인해 커다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제목 만큼은 무척이나 친숙한 이 작품은 ‘카마치 카즈마’의 데뷔작으로 일본에서는 본편13권, 외전 한권에 해독본까지 발간된 인기 시리즈인 모양입니다. 국내 라이센스판은 6권까지 발매된 듯.
앞서 언급한대로 이 이야기 속에서 초능력은 일반과학으로 인식되어 연구개발이 가능한 일상적인 현상입니다만, 마술은 비일상적인 오컬트로 취급받는 처지. 이것이 일본내 한정된 견해인지 온세상의 상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본내에서는 확실히 그렇게 여겨지는 듯. 초능력이 중심이 되는 학원내에서 무능력자 취급받는 토우마 군이 인덱스 양과의 만남으로 인해, 비일상인 마술과 엃혀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토우마에게는 그 어떤 강력한 힘이라도 그것이 이능력이라면 설사 신의 기적이라도 깨버릴 수 있는 “이매진 브레이커”라는 무시무시한 힘이 있지만… 이 힘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거죠. 토우마 자신이 한탄하는대로 상대방의 이능력이라면 어떤 강대한 것이라도 깰 수 있지만 정작 평상시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능력…이랄까 오히려 자신의 행운까지 날려버리는 골치 아픈 능력입죠. 찌릿찌릿 여중생에게는 그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골치 아픈 상황이 속속들이 벌어지고 말이죠.
그런데 이해 안가는 점들이 있군요. 토우마는 어떻게 자기 힘이 “신의 기적이라도 깨버릴 수 있다”고 딱잘라 말할 수 있는 걸까요? 실제로 그가 그 힘을 시험할 수 있었던건 초능력자들을 상대할 때 뿐이었을거고, 막상 마술을 앞에 두고서는 과연 가능할지 의구심을 품어 놓고는…;; 그렇게 장담할 수 있다는게 좀 의아하더군요. 그리고 인덱스 양과 마술사들은 왜 일본에서 활개치고 있는 건지도 의문. 정신차려보니 일본이었다라는 인덱스 양의 말을 비춰볼 때 도망치다가 일본에 흘러들어온 건 아닌거 같은데… 만약 기억상실 이전에 도망치다 일본에 흘러들어왔다하더라도, 그 이후까지 일본에서 술래잡기 할 필요는 없었을거 같은데 말이죠. 마술사들에게 있어 타국보다는 자기네 조직의 영향권 내에 있는게 여러모로 편하지 않나요? 여러가지 트러블의 수습도 쉬울거고. (아, 그럼 인덱스 양이 금새 교회로 돌아가버리니 안되는건가…)
어쨌거나 힘내라, 열혈근성청소년 카미죠 토우마! 아무리 첫눈에 반했다(라고 말하긴 약간 애매?)해도 마주한지 30분도 채 안되는 여자아이를 위해 그렇게 온몸을 날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마지막에 그 지경이 되어서까지도 “끝까지 거짓을 관철해서라도 소녀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라는 다짐을 지켜냈으니, 근성 인정! 앞으로 토우마 군에게는 여러 여난과 재난이 기다리는 모양이지만 “그 아이만은 울리고 싶지 않다”고 확실히 밝힌 이상 그 성격에 한눈팔리는 없을거고, 우유부단함으로 답답하게 굴지도 않을 것 같으니 안심. 토우마 군은 열렬히 응원해주고 싶은 주인공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