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크랙커즈 4 결의-resolution-
2권까지는 그럭저럭 이라는 느낌이었는데, 3권의 화려한 급전개에 가슴이 두근두근. 위저드와 셀넷, DD가 뒤섞여 펼쳐지는 화려한 배틀에 아즈사와 케이의 과거 속에 감춰져 있던 진실, 그리고 여왕강림까지… 그야말로 흥미진진합니다. 이후 이어지는 아즈사의 방황과 각 세력의 변화, 이에 따라 제각기 움직이기 시작하는 주변 캐릭터들의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이래저래 방황하지만 아즈사×케이 커플도 차근차근 잘 진행되고 있고(어린아이의 이기적이고도 잔혹한 본능! 옳고 그름을 떠나 결과적으로 볼 때 어렸던 아즈사의 판단은 매우 탁월했던 것 같음. 사실 아즈사는 어린 시절 제멋대로 행동을 해도 케이가 용납하리란 걸 무의식 중에 알고 있었던 거겠죠.)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있던 효타×아카네 커플은… 너희 참 진도 빠르구나…;; 만사가 귀찮은 주제에 재떨이 찾아주겠답시고 온 방 안을 뒤집어 놓은 효타가 은근히 귀여웠어요.
그나저나 여왕님은 의외로 아즈사에게 무르다는 느낌이네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답무용으로 실력행사에 들어가시더니, 아즈사에게는 직접 손 못 대시는걸 보면… 이는 여왕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려나요? 마음속으로는 아즈사에 대해 맹렬히 질투를 불태우면서 정작 상대를 직접적으로 어찌하지는 못하니 속 좀 상할 듯하네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어지는 케이의 반항에 여왕님이 토라져 버린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