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쟁이 로리페라투

사용자 삽입 이미지우리 학교에는 정말로 기묘한 흡혈 공주가 산다. 고민하는 여고생 토키와 토카는 심야의 구교사에서 기이와 맞닥뜨리는데──그대, 무례하도다. 어인 연유로 이곳을 찾아왔느냐.” “오뎅을 만들어서요.” “……오뎅?”──날라리 계열 왕따 가해자, 강아지 계열 로봇 소녀, 그리고 정의의 사도에 맞서는 적인 나. 이것은 고독한 흡혈 공주와 평범하지 않은 우리가 자아내는 청춘의 협주곡이다──. “, 심술을 부리지 말라니까──!” ……아니, 도화곡일까. 아마도.

제6회 MF문고J 라이트노블 신인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변태 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로 데뷔한 사가라 소우가 쓴 작품입니다. 일러스트는 쿠로보시 코하쿠가 맡았습니다.

학교 구교사에 사는 흡혈귀 소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주요 등장인물은 어쩐지 신비한 분위기가 감도는 소년 노가야 후부키, 슬럼프에 빠진 여고생 작가 토키와 토카, 후부키를 괴롭히는 기가 센 소녀 신코지 유이, 유이가 길거리에서 주은 강아지 같은 소녀 포치, 구교사에 사는 흡혈귀 소녀 시기쇼아라.

각 장마다 각기 다른 주인공의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인데요. 제각기 보는 이의 시점에 따라 같은 상황도 주관적으로 왜곡되고 어긋난 인식으로 파악하고 받아들인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초반에 특정 캐릭터의 시점에서 차곡차고 쌓였던 인식이나 선입견이 다른 등장인물 시점으로 서술되는 내용을 통해 와장창 깨져 나가게 됩니다. 일인칭 시점은 아무래도 독자가 서술자의 주관적 관점을 통해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되니, 각각의 상황에서 각각의 등장인물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했는지 그 차이점을 비교하며 짜맞추는 것도 제법 재미있네요. 같은 장면이라도 나중에 상황을 다 파악하고 다시 읽으면 느낌이 또 새롭습니다.

작품 제목에 나온 ‘로리페라투’는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엄한 단어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론리+노스페라투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네, 그렇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제이노블에서 6월에 정발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