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론에 이어 소꿉친구 중 나머지 한명인 스튜어트 루트를 밟아 봤습니다. 과거 어머니의 죽음을 처음으로 목격한 이후 소꿉친구인 주인공과 타이론과 거리를 두며 두 사람과의 관계를 끊고 살아온 스튜어트 싱크. 겉으론 고고하고 쿨한 척 하지만, 상당히 깨는 캐릭터입니다. 중간중간 나사빠진 모습을 보여주는게 꽤나 재미있었어요. 사실 이 녀석도 타이론 못지 않게 공주바보였던 겁니다…;;
아무래도 세 사람이 소꿉친구이다 보니 타이론에 대한 얘기도 종종 나오는데, 타이론 루트에서 스튜어트를 언급하는 것 만큼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타이론이 스튜어트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에 삽질을 해대는 건 조금 괴로웠음…;;) 스튜어트의 경우, 소꿉친구의 관계가 소원해진 이후 주인공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온 주인공의 가정교사인 라일에게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하더군요.스튜어트와 타이론이 떠안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양가 부모님 간의 치정관계 였는데, 타이론 루트에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스튜어트 루트에서는 확실히 드러나네요. 부모에게서 닮고 싶지 않은 추악한 모습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깨달은 스튜어트는 부모와 같은 길을 걷게될 게 두려워 주인공에 대한 마음을 숨기려고 발악을 하지만, 결국 최후에는 무너지고 맙니다.
그나저나 세 소꿉친구가 다같이 사이좋게 화해하는 모습은 볼 수 없는건가 궁금합니다. 하긴, 속좁고 질투심 많은 스튜어트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그런 일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지만…
오, 이쪽은 미형이다(..)
그런데 악당의 나라라니, 대체 어떻게 국가가 성립될 수 있는 걸까 딴지를 걸고 싶어지는데…
그야말로 약육강식에 권모술수가 판치는 나라지만, 친인척에게는 무르고 나름대로의 룰도 있는 것 같아. 암살업이나 밀수산업 등으로 어느 정도 외화벌이는 하는 것 같고, 카지도 덕분인지 관광산업도 그럭저럭 잘 되는 듯(여행객이 온다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