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NET CRADLE sugary sparkle

미후타 학원에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앞두고, 연인이 된 그와 함께 맞이하는 첫 크리스마스라는 사실에 설렘과 동시에 큰 기대를 품은 미쿠. 허나 그와의 사소한 엇갈림 때문에 의기소침해진 미쿠는 홀로 낙담하던 중 갑자기 의식이 아득해져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 보니 자신이 작아진 채로 크리스탈 안에 갇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미쿠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이 들어 있는 크리스탈을 든 왕자의 모습. 이런 두 사람 앞에 수수께끼의 사자가 등장합니다. 사자는 공주가 갇힌 것은 왕자가 저지른 크나큰 죄 때문이며, 공주를 구하기 위해서는 이 세계의 단 하나뿐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완성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SPICA에서 발매한 여성향 게임 『GARNET CRADLE』의 팬디스크입니다. 본편 이후 각 캐릭터와 맺어진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크리스마스 파티를 앞두고 사소한 오해 때문에 엇갈린 연인과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팔불출 아빠와 소꿉친구 남매의 이야기.

미쿠와 연인이 다른 왕자들로부터 오너먼트를 받아 무사히 크리스마스 트리를 완성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입니다. 왕자들은 기본적으로 다들 미쿠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라 미쿠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 분위기가 펼쳐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두근두근. 허나, 이미 미쿠에게는 마음을 준 연인이 있어 다른 애들이 찝쩍거려봤자 승산 없지만요. 각 왕자들의 관계에 따라 흔쾌히 오너먼트를 넘겨주는 경우도 있고, 조건을 내세워 이를 충족시켜야만 넘겨주는 경우도 있고 가지각색. 조건이 걸렸을 때 각 캐릭터가 제시하는 미니게임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전체 볼륨은 좀 작은 편이네요. 플레이 시간이 짧은데다, 선택지나 미니게임의 난도가 낮아 웬만하면 배드엔딩 안보고 쉽게 클리어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연인 간의 갈등원인은 캐릭터마다 다른데, 나름 진지하고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시덥지 않은 이유로 낑낑대는 녀석도 있고… 이번 팬디스크에서 여전히 자폭해대는 토우야랑 유쾌한 해적 키이치는 개그 담당인 듯. 미쿠에게 미련 많은 얀데레 찌질남 리히토랑 블랙 소우는 방해담당. 소우랑 사리야 루트에서 두 사람에게 핏대 세우며 까대는 츠바키의 모습이 재미있네요. 딸사랑 넘치는 카가야 씨도 좋고. 사리야는 미쿠랑 오피셜 커플링이어서 그런지 다른 왕자들보다 대우가 더 좋은 듯.

엑스트라 모드에서는 CG, 신, BGM 등의 감상과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초기 설치 후 즐길 수 있는 미니 게임은 클리어 한 캐릭터와의 블랙잭뿐. 각 캐릭터와의 블랙잭 대전에서 만점 넘으면 벽지를 얻을 수 있는데, 이 벽지는 그냥 캐릭터별로 게임에 쓰인 CG를 짜깁기한 것일 뿐 별거 없습니다. 왕자들의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얄미운 목소리를 들어가며 클리어한 대가가 이거라니 약간 실망스러운 느낌이랄까… 새로운 일러스트로 만든 벽지였다면 기뻐 날뛰었겠지만요.

화이트 데이 기획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엑스트라 코너에서 모든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덤으로 발매 카운트다운 보이스도 들을 수 있더군요. 카운트다운 보이스는 발매일 기준으로 7일 전 리히토, 6일 전 파라샤, 5일 전 소우(+츠바키), 4일 전 키이치로, 3일 전 토우야(+리히토), 2일 전 카가야. 1일 전 사리야, 당일 츠바키 등으로 구성 되어 있네요. 저처럼 꼬박꼬박 날짜 챙겨가며 사이트 들어가 듣지 않는 사람에겐 나름 편리하고 반가운 특전입니다.

그나저나 작년 가을에 공개예정이라던 SNG 『GARNET CRADLE~The Ark of Phantasm~』은 감감무소식이네요. 어차피 서비스 개시해도 전 안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