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들만 모여 사는 호텔 윌리엄 차일드 버드(통칭 새장관). 어느 비내리는 밤, 정전된 새장관 내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로 말미암아 유세이에게 위기가 닥쳐오고, 진실을 좇던 키즈나 역시 큰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현실과 환상 사이에 놓여진 신비한 공간 새장관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 그 세 번째 권입니다. 소설의 메르헨틱 & 판타스틱한 분위기는 한층 더 강해진 듯한 느낌입니다. 더불어 폭풍 속 정전 중 살인사건까지 더해져 살짜쿵 호러 & 미스테리스러운 분위기?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와중에 각 등장인물 사이에 화해의 장(?)이 펼쳐지는 게 조금 기묘한 느낌이네요. 학예회 사건으로 껄끄러운 관계였던 카노코와 카지군, 마찬가지로 2권에서 거북한 상태가 되어버린 키즈나와 유세이는 관계개선에 성공. 유세이는 스스로 자각은 못 하는 주제에 키즈나를 신경 쓰고 있는 모양이고, 키즈나야 뭐 전부터 유세이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는 상태니… 하지만 역시 미나코의 존재 때문에 이 커플은 그다지 안땡겨요. 개인적으로는 유세이와 카노코 콤비가 꽤 어울린다고 생각. 유세이를 구명하겠다고 육법전서를 품에 안고 낑낑대는 카노코 양이 제법 귀엽기도 하고 말이죠.
그나저나 나중에 인형옷 아빠와 관리인 아저씨에 대해 더 자세히 나와 주려나요. 인형옷 아빠는 이번 권에서 비중 있게 나왔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으니… 꽤 의미심장한 내용이 나오긴 했지만요. 딸사랑 넘치는 인형옷 아빠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