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드 프린세스』는 소설이 원작으로 본편 13권 완결에, 서플리먼트 한 권이 발간되었습니다. 모처럼 소설을 붙잡은 김에, 전에 나왔던 애니 전편을 몰아보았어요. 열 권이 넘는 장편을 24편으로 끝내려다보니 진행이 꽤 빠른 편 입니다. (너무 후다닥 지나가는 느낌이 좀…) 소설에서 볼 수 있었던 삼남매의 이런 저런 자잘한 에피소드나 등장인물의 복잡한 내면 심리를 잘 알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인 듯.
이 작품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라고 하면, 일단 크리스 군. 다소 무미건조하고 솔직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자신의 신념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인물. 이야기의 또다른 흐름을 이끌어가는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는 샤논 앞을 가로막는 강적이었는데 애니에서는 너무 허무하게 져버려 불만이라면 불만.
초 마이 페이스의 라크웰 언니도 멋져요~. 언제나 방글거리며 왠지 맹해보이는 인상을 주는 그녀이지만… 필요하다면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강수까지 둘 수 있는 의외로 무서운 사람.
타우르스 마을의 스피군 에피소드는 무척이나 재미있었어요. 크윽… 불쌍한 스피군. 원작에서는 저렇게 박대받지는 않았건만…
그나저나… 크리스*위니아 커플 결사 반대!! 어리고 순진한 크리스군을 어떻게 꾀어낸거냐!! (그러고보니 애니에서는 위니아가 연상이라는 언급이 전혀 없는데… 혹시 공식 커플화 시키려는 전초전이었나!?)
원작에서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일거라 굳게 믿으며 완결까지 매진해야겠습니다. (아직 소설 초반부 읽는 중. 학교에서 대출한 책도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그것부터 빨리 읽어야 하는데…;;)
여담으로 2권 후기에 보면 이 작품의 약칭 후보는 ‘스쿠프리’,’스프리’,’스테히메’등이 있었던 모양. ‘스테프리’가 가장 무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