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문고의 대표시리즈라는 거울성의 미미 1권입니다. 나름 인기작인지 후속권이 착착 발매되고 있는 모양. 바로 지난달에 시리즈의 최신간이자 최종권인 15권이 나왔었군요. 국내에서는 메이퀸 노벨에서 2권까지 정식발매되었습니다.
부모님을 여의고 어린 남동생 피딜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있던 시골소녀 미미. 어느 날 성에서 찾아온 기사는 미미의 눈앞에서 피딜을 데리고 가버립니다. 사실 남동생 피딜은 국왕의 숨겨진 자식으로, 행방불명된 제1왕자 대신 후계자가 되어 이웃나라 마르그리트 공국의 베아트리스 공녀와 정략결혼하기 위해 불려들여진 것. 남동생을 빼앗긴 미미는 피딜을 되찾기 위해 성에 잠입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함께 일하던 일꾼 에릭과 함께 왕위계승권과 관련된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이런저런 복선이나 반전이 있긴 하지만 워낙 뻔한 내용이라 좀 식상합니다. 그래도 주인공인 미미 양이 제법 귀여웠어요. 막바지에 받은 대로 되돌려준 미미 양에게 박수(짝짝짝)! 그러나 남주인공인 에릭은 영 탐탁치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혈통지상주의는 별로 안좋아해서요. 정통성이란게 중요한 문제긴 합니다만 거기에만 엃매이는 것도 좀… 입장은 이해한다쳐도 역시 남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태도는 좋게보이질 않아요(나중에 반성하긴 합니다만…). 후속권에서는 과연 괜찮은 모습을 보여 줄런지…(라고는 해도 현재 뒷권을 읽을 계획은 없음) 에릭도 에릭이지만, 세르쥬도 그렇고… 남캐릭터들이 왜 다 이런 거여? 자기입장에만 취하지 말고 주변을 좀 둘러보는게 좋을 듯…;; 그나마 시원스런 성격의 여걸 베아트리스 공녀는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