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DEO에서 발매한 신곡주계 폴리포니카 화이트편입니다. ‘퍼스트 이모션’은 전후 두편으로 나뉘어진 메모리즈 화이트의 전편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화이트 편은 비슷한 시간대를 다룬 크림슨 편, 블랙 편보다 훨씬 앞선 과거(블루편은 어떤지 전혀 모르겠지만…)를 배경으로한 이야기입니다. 덕분에 보기에도 부담스러웠던 원맨오케스트라는 아직 개발되기 이전인 듯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신곡악사들은 순수하게 악기자체로 승부하지요. 주인공인 스노우 양이 다루는 악기는 블랑카의 화신이라는 하얀 콘트라베이스 ‘이터널 화이트’. 저런 커다란 악기를 짊어지고 다니려면 상당히 고생스럽겠다 싶었으나, 다행히 악기는 블랑카의 의지대로 소환이 가능한 모양이네요.
어쨌거나 과거로 흘러들어간 스노우 일행. 타임 리프한 일행 중 블랑카와 리슐리가 빠져 있다 싶더니, 과거에 떡하니 버티고 과거의 블랑카와 리슐리. 자신과 만나기 이전, 과거의 계약자에게 푹빠져있는 블랑카와 리슐리를 보고 착잡해하는 스노우와 죠슈가 안습입니다. 게다가 200년전의 정령도에서는 이변이 일어나고 지상은 전쟁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 역사 속에서 공백으로 남아았던 이 시기에 과연 무슨 일들이 벌어졌으며 스노우 일행은 어찌 대처해야 할런지…
제대로 된 감상은 후편까지 클리어해봐야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크림슨편처럼 에피소드식 구성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쭉 이어지는 구조라서… 타임 리프물의 묘미는 역시 과거와 현재가 엃혀 치밀하게 짜여지는 인과관계이니 만큼, 뒷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조금 기대해봅니다.
그나저나 상급정령이란 모두 손이 재빠른건가요? 붉은 여신님도 그랬지만 하얀 성수도 어린 새싹을 발견하고 침발라 놓은 뒤 나중에 꿀꺽~ 이라니…; 보라빛 여신님도 어린시절의 소년을 찜해놓고는 주변에 벌레들이 달라붙지 않도록 열심히 감시중이신 모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