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 더블 프로그램 : A long, wrong time ago
타즈사의 국내최강 라이벌 시토 쿄코와 타즈사의 철천지 원수 도미니크 밀러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6권입니다.
국적도 성장배경도 은반에 오르게 된 계기도 전혀 다르고 나이차도 제법 나지만 오랜 친구사이인 쿄코와 도미니크. 그들에게는 두가지의 공통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올림픽에 대한 강한 갈망과 그 앞길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 사쿠라노 타즈사의 존재이지요. 허나 타즈사에 대한 두사람의 감정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차이네요. 자신의 꿈을 좌절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타즈사에게 별다른 유감이 없는 쿄코와는 달리, 도미니크가 타즈사에게 품은 악의는… 솔직히 천성이 나쁜 애는 아닌데 타즈사 때문에 끝없이 망가지는 것을 보니 좀 안타까워요. 어린시절, 그런 식으로 첫만남을 가지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극단으로 치닫진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나저나 괄목할만 한 타즈사의 성장! 재능은 있지만 본무대에는 약한 새가슴이었던 타즈사가 난무하는 야유 속에서도 동요없이 유유히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군요. 피트와의 만남이 타즈사 최고의 행운이었다면 도미니크에게는 최악의 불행이었던 걸까요. 타즈사가 이렇게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다면 도미니크는 언제까지고 윗자리에서 비웃음을 날릴 수 있었을텐데…^^;; 어쟀거나 그녀의 타즈사에 대한 삐뚤어진 열등감은 점점 깊어져만 가는군요.
마지막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행복을 만끽하는 쿄코에 반해, 타즈사에 대한 증오로 몸부림치는 도미니크… 정말로 극과 극입니다. 역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