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악의 조직 루루부의 간부인 아빠 유스케를 갱생시켜 정상인으로 만드는 것이 일생일대의 소원인 여중생 미무. 아빠는 그런 미무의 속도 모르고 날마다 비싼 장미로 목욕을 해대고, 미무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부녀간의 정을 쌓겠다고 노래방 기계를 사들이는 등 상식을 벗어난 돈 낭비를 일삼아 미무의 골머리를 썩게 합니다. 어쨌거나 하루라도 빨리 아빠를 실직시키려고 루루부에 맞서는 정의의 사도 스위트 파티시에르로서 활약하는 한편 아빠가 잘린 후의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는 등 이래저래 바쁜 나날을 보내던 미무는 어느 날 ‘켄싱턴 저택에 있는 장미 덩굴의 아치 아래서 키스하는 커플은 영원히 맺어진다’는 소문을 듣게 되는데…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조직 사령관인 아빠와 이에 맞서는 정의의 사도로 활약하는 딸의 좌충우돌을 다룬 가족 코미디 『Bad! Daddy』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여전히 상식을 벗어난데다, 추진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빠 유스케의 행동이 돋보이네요. 노래방 기계로 미무와 함께 부를 적절한 노래를 알아보겠다고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무려 강연회를 개최하는 유스케나 이에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는 여학생들(+ 히나노 선생님 & 뮤제트)의 반응에 더해, 떠도는 소문을 듣고 눈돌아간 여성진들이 하나같이 “키스~ 키스~ 키스가 하고파~~~!”란 오라를 풀풀 내뿜으니 부담 백만배입니다.
이번에 처음 등장한 미무를 쏙빼닮은 소녀 아리아는 왠일인지 유스케를 증오하고 있고, 유스케는 아리아와 과거에 무슨 인연이 있었던 듯 싶고, 미무가 어렸을 적에 세상을 떠난 미무의 엄마 세레나를 꼭닮은 여인 아마네는 세레나 본인은 아니지만 어째선지 세레나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듯하고… 이래저래 과거와 관련있어 보이는 내용이 드러났습니다.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서있는 건 세레나(아무래도 그녀가 디바?)인 것 같은데…
이번에도 미무에 대한 아빠 유스케의 사랑이 담긴 파파 펀치…로 끝맺나 싶었으나, 유스케와 미무 사이에 맺은 약속 때문에 결국 도중에 중지. 덕분에 모처럼 정의의 사도인 스위트 파티시에르에게도 활약의 기회가 주어졌는데… 어이없게 퍼스트 키스를 잃은 두 소녀의 분노로 활활 타오르는 더블 펀치로 마무리. 정의의 사도로서 그다지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