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에서 내놓은 여성향 게임 『노래의☆왕자님♪』의 뒷이야기를 다룬 팬디스크입니다. S클래스 멤버와 링고 선생님과 류야 선생님을 공략할 수 있어요. 졸업후 샤이닝 사무소 준소속이 된 하루카와 파트너에게 주어진 과제와 시련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본편에서는 A클래스와 S클래스가 쌍을 이뤄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는데, 이번 팬디스크에서는 S클래스 멤버가 중심입니다. A클래스 팬디스크 『노래의☆왕자님♪ Amazing Aria』와 마찬가지로 S클래스 멤버끼리 토키야<-렌<-쇼<-토키야 방향으로 맞물리며 우정 및 라이벌 관계를 이루네요. 링고 선생님이랑 류야 선생님은 서로 우정 관계를 이루며 제자들이 찬조 출연합니다.
토키야 루트는 커플 목걸이 CF에 쓰일 보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토키야와 하루카 앞에 펼쳐지는 시련 이야기입니다.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듬뿍 담아 훌륭한 곡을 완성해내려는 토키야와 하루카 앞에 뜻밖의 복병이 나타났으니… 바로 토키야를 마음에 들어 한 유명 아이돌 뮤지션 ‘라이징 보이즈’의 오지랖 호의입니다. 제 딴에는 토키야에게 호의를 베푼다고 CF송을 만들어 준다고 나섰는데, 하루카와 만든 곡을 부르고 싶은 토키야는 그저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신인 아이돌 주제에 대놓고 거절할 수도 없고, 광고주도 그쪽에 마음이 기울어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되지요.
그나저나 토키야는 HAYATO 시절을 빼더라도 아역 배우로 데뷔해서 연예계 경력 자체는 길 텐데, 신인이라고 저자세로 나가는 게 이해가 안 가더군요. 라이징 보이즈도 꺼리낌 없이 반말해대고. 연예계는 데뷔 시기에 따라 선후배 관계가 엄격하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라이징 보이즈보다 토키야의 경력이 더 길 것 같은데. 아이돌 경력은 배우 경력이랑 별개로 취급하는 걸까요?
렌 루트는 사소한 비밀과 오해로 엇갈리는 렌과 하루카의 이야기입니다. 본편에게 한동안 하루카를 냉대했던 걸 보상이라도 하듯 애정 표현이 장난 아니네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심지어는 교장실 안에서도…;; 렌과 하루카는 서로 마음이 통해 연인이 되었지만 렌이 아이돌인 이상 정식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공표할 수는 없습니다. 하루카는 렌이 여성팬들에게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앓이하고, 렌은 팬서비스를 하면서도 하루카를 배려하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속에 불안이 싹 트고… 그리 대단치 않은 일이 의사소통 부족으로 쌓이고 쌓여 갈등을 빚게 되네요. 렌이 하루카와 스스럼 없이 지내는 쇼를 질투하는 이유는 자격지심 때문인가 싶네요.
쇼 루트는 쇼의 건강 문제가 가장 큰 갈등의 핵심이네요. 쇼의 수술 때문에 잠시 헤어지고, 촉박한 일정에 마음 졸이고, 쇼의 신체적 문제 때문에 벽에 부딪치고… 쇼는 제 나이대 소년다운 아이라 좋습니다. 눈치 없는 하루카의 한마디 한마디에 보여주는 다양한 반응도 재미있었고요. 쇼랑 토키야는 안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훈훈한 관계라 보기 좋네요. 그런데 노력과 근성으로 운동회에 참여해 응원가를 부르는 과정은 청춘물스러워서 나쁘지 않긴 한데…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 이렇게 혹사하는 건 별로 안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러다 몸 망치지 싶어서…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선생님 루트는 S클래스 전원의 연애 엔딩을 보면 열립니다. 선생님 루트에서는 하루카가 학원 생활 초기에 파트너를 잃고 우여곡절 끝에 홀로 졸업 오디션에 참가해 최우수 작곡가상을 받게 되지요. 그러나 아무리 곡이 좋아도 보컬을 맞은 파트너가 없으면 합산 점수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하루카는 샤이닝 사무소 신인 선발에서 탈락하고 마는데…
류야 루트에서는 하루카가 류야의 제안으로 류야 밑에서 사무 보조 알바를 하며 사무소 내부 공모를 통해 정식으로 채용되는 길을 선택합니다. 이에 S클래스 친구들도 협력하기로 하지요. 이 루트에에서 가장 큰 갈등 축은 3년 전 세상을 떠난 류야의 파트너 하루키 때문에 생긴 상처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입니다. 류야와 하루카가 사제 관계라는 입장도 살짝 곁들어 지고… 어쨌거나 류야는 게임 등장인물을 통틀어 가장 상식인이에요. 연애 엔딩에서 하루카에게 치근덕대는 제자들을 견제하는 류야의 모습이 좀 웃겼습니다.
링고 루트 역시 하루카가 파트너 없이 홀로 졸업 오디션에 참가해 최우수 작곡가상을 받지만 사무소 준소속 선발에는 떨어지고 맙니다. 이 결과 받아들이지 못한 하루카와 링고와 A클래스 친구들은 사오토메 교장에게 항의하고, 사오토메 교장은 하루카와 친구들에게 졸업 오디션 제출곡을 능가하는 최고의 유닛송을 만들어 오라고 조건을 제시하는데…만약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하루카는 물론이고 친구들 역시 준소속 합격이 취소되는 위험부담을 안고 시작합니다.
이 루트에서는 하루카를 지도하며 돌봐주는 링고와 링고를 존경하며 따르는 하루카가 마치 자매처럼 친밀하게 지내다가 서로 상대방을 이성으로 느끼며 변하는 과정이 나오네요. 링고는 여장 아이돌인데 이를 즐기면서도 마음은 확실히 남성이라는 점이 특징? 솔직히 같은 선생님이라도 오디션 후 하루카 뒤를 봐주는 대응을 봐서는 류야 쪽이 더 믿음직스러웠던 듯.
어쩌다 보니 애니판 우타프리 DVD 영상 특전 「퀴즈의☆왕자님?」을 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링고 선생님이 ‘오하얏뿌’라고 인사하는 모습을 봤는데요. 이 팬디스크를 플레이하다보니 링고가 ‘오하얏뿌’라고 인사하는 장면이 나오네요. 이전에 잡았던 『노래의☆왕자님♪ Repeat』이나 『노래의☆왕자님♪ Amazing Aria』에선 전혀 안 나왔던 것 같은데… 얼마 전 본편 후속작 『노래의☆왕자님♪ Debut』가 나왔는데 이 작품도 언젠가는 하게 될 듯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라이징 보이즈보다 렌의 경력이 더 길 것 같은데. 아이돌 경력은 배우 경력이랑 별개로 취급하는 걸까요? -> 렌x 토키야 o 오타다옹~ ㅎㅎ
얼른 debut 마저 해야 하는데 책먼 저 읽어야겠음;
음…? 거길 왜 렌이라고 썼을까…;; 수정, 수정. 나도 당분간 Debut 플레이할 예정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