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구루! <하> Dancing Beast Night

앞시리즈는 전혀 리뷰 안써놓고 이것만 쓰려니 좀 기분이 이상하네요(그것도 무려 하권…). 진작 착실히 썼으면 좋았으려나… 하권임에도 불구하고 책이 두꺼워요.

한 남자의 일그러진 복수심으로 인해 찾아온 섬 최대의 위기. 이에 맞물려 섬을 무대로 춤을 추는 여러 인간군상의 이야기입니다.

다 좋은데 ‘용수철다리 죠플린’은 대체 몇 명!? 신인 ‘용수철다리 죠플린’의 데뷔와 기존 ‘용수철 다리 죠플린’의 은퇴는 왠지 의미 심장하게 느껴졌어요. 그 난리를 겪은 뒤에도 섬의 역사는 돌고 돈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그 다음은 캐릭터에 대한 감상이나 끄적끄적.

섬의 영웅 쿠즈하라와 케리 커플은 건재. 케리와 깨가 쏟아지는지 회춘한 듯한 쿠즈하라씨. 어쨌거나 두사람은 공인된 최강커플이죠. 쿠즈하라는 너무 이상주의적이라서 그런가 좀 부담스러운 느낌.

여전히 티격대는 두 마리의 개, 이누이와 쿠기. 이누이와 쿠기가 파트너가 되어 바다를 누비는 해적이야기가 보고 싶어요! (절대 있을 수 없는 시츄에이션이겠지만…)

이번 이야기의 주역인 야쿠모는 뭐… 앞으로 나즈나랑 잘 되겠거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품고있던 모순에서 벗어난 듯하니 잘된거겠죠.

또다른 주역인 샬롯. 이 마성의 여자! 솔직히 이 바보 탐정의 전투능력이나 무력치는 바닥을 기지만 그녀에게는 누구도 대적 못할 최강의 능력이 있었으니… 여러가지 이해관계와 세력구도가 엃혀있는 이 섬에서, 그런 것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의 호감을 얻어내는 보케 파워! 그녀와 직접 대면한 인간들 중 샤르에게 악의 또는 적의를 품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어요! 살기를 흐트러뜨린다고 짜증부리던 리팡조차 적의는 커녕 어렴풋한 호의를 품고 있을 정도라니…;; 주변 인물들은 그녀가 이 섬에 안어울린다고,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지만 글쎄요… 제가 보기엔 샤르는 섬에 동화되어 마지막까지 꿋꿋하게 잘 살아갈 인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