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도시 이케부쿠로를 배경으로 비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일그러진 사랑이야기, 그 세 번째 권입니다. 표지부터 라이라 트리오가 장식하고 있네요. 그런데 저 노란색 머플러는 좀…;; 솔직히 주요인물 전원집합이라는 느낌이 드는 1,2권 표지 쪽이 더 마음에 들어요.
칼부림마 사건 이후로 뒤숭숭한 분위기의 이케부쿠로. 소년은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비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그동안 자신이 도망쳐왔던 과거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2권 에필로그를 보고 뭔가 엄청난 파국으로 치닫게 될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는 조용히 막을 내린 듯한 느낌이에요. 항쟁 운운 하길래 달라즈와 황건적, 양대집단이 화끈하게 충돌하는 건가 생각했으나 그것도 아니었고… 아니, 충돌하긴 했군요. 다른 엄한 집단이 끼어들어서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 되긴 했지만서도… 이번 이야기의 악역, 당치도 않은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면 어찌 되는지 온몸으로 가르쳐 주네요. 이리저리 깨지고 나서 마무리로 교통기동대까지… 교통기동대를 우습게 보지 맙시다.
그나저나 세 명의 채팅멤버 중에서 은따를 당하던 세튼 씨… 새로운 멤버 영입으로 드디어 귓속말할 상대가 생겼군요!! 축하, 축하.
그런데, 이자야는 은근히 적을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오랜 앙숙인 시즈오는 물론이거니와, 이번에는 한사람(?)에게 정식으로 선전포고. 그 외 잠재적으로 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자들이 또 다수… 스스로 그런 상황을 즐기는 것 같으니 별문제는 없으려나요.
작가 후기에 언급된 4권 예고편에서 러시아에서 온 수상한 군인들 어쩌고 하는 걸 보니 다음엔 사이몬의 정체에 대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시즈오의 동생도 등장하는 것 같고… 4권도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