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로제의 여성향 시뮬레이션 게임,「마법사와 주인님」을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요즘 후속작인 「아라비안즈 로스트」가 꽤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인데, 이 작품과 같은 세계관과 설정을 공유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누구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대륙, 그 중에서도 마법왕국이라 불리우는 소국 ‘룬비너스’의 공주인 앨리시아는 왕족이면서도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특이체질. 일단 순위는 낮지만 왕위계승권을 갖고 있는 탓에 암살의 위험에 노출된 몸인 앨리시아에게 있어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때문에 앨리시아는 마법학원 심포니아에 25일간 체재하면서 자신의 몸을 지켜줄 종자를 찾지않으면, 안전상의 이유로 지위를 박탈당할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라는 내용의 이야기. 제목의 ‘주인님’이란 바로 공주님을 뜻하는 단어였던 겁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앨리시아의 성격은 참으로 독특하달까요. 종자 후보들을 마음 내키는대로 휘두르고 괴롭히는 걸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사디스트…;;)
공략 대상은 성실함으로 무장한 기사가문의 장남 류크, 주인공에게 틱틱거리지만 사실 주인공을 마음에 두고 있는 소꿉친구 밀러, 종자후보가 된 것을 번거롭게 여기는 학자풍 캐릭터 로이드, 어딘가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교수 사일러스, 종자 후보중 홍일점으로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귀족영애 실피르, 노예근성으로 똘똘뭉친 주인공의 사역마 드래곤 세라스, 마지막으로 책임감 강한 마법학원 심포니아의 집무장 하워드까지 총 7명 되겠습니다.
25일간 오전, 오후, 저녁 타임으로 나뉘어 원하는 장소를 클릭해 그 곳에 있는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거나 이벤트가 일어나고, 식사시간 되면 요리를 조합해 그 결과에 따라 능력치가 변화합니다. 밤엔 공부를 하고 자나 그냥 자나 선택할 수 있고요. 그런데 이 게임이 좀 랜덤성이 강해서… 캐릭터 마다 자주 출몰하는 장소가 있긴 한데 꼭 그 녀석이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고, 요리는 종류와 향신료가 랜덤으로 등장하니 원하는 조합을 하기가 참 번거롭습니다. 결국 나중엔 일일히 신경쓰며 조합하기가 싫어져 랜덤으로 설정하고 세이브, 로드를 반복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정말 요리시스템이 마음에 안들어요. 캐릭터의 호감도와 두뇌력에 따라 엔딩이 갈리는데, 이 요리 시스템 때문에 두뇌력 조절하는게 보통일이 아닌지라… 직업별 엔딩을 다보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독특한 성격의 여주인공이 좋다, 여주인공이 주도하는 연애가 좋다하시는 분들께는 적극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음, 하지만 여타 로맨스물의 달달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좀…) 어쨌거나 게임 속에서 이름 한 번 안나오고 존재만 언급된 주인공 앨리시아의 오라버니가 후속작「아라비안즈 로스트」에 등장한다고 하니 기대 됩니다.
3 Responses
[…] 내용의 이야기.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기르카타르는 퀸로제의 전작인「마법사와 주인님」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는 곳으로, 두 작품 다 같은 세계관을 배경으로 […]
[…] 한 아이린에게 고리로 돈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플레이 전부터 전작 「마법사와 주인님」의 주인공이었던 앨리시아의 오라버니인 마이센에게는 상당한 기대를 […]
[…] 행동패턴이 「마법사와 주인님」에 등장하는 모 씨와 유사합니다. (예를 들자면, 연인의 앞길에 장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