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향 게임 제작사 Rejet에서 내놓은 『TOKYO 야마노테 BOYS』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입니다. PC판이 처음 발매된 후 PSP판으로 이식되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세 작품은 각각 공략 대상을 셋 씩 갈라 놓았는데, 다른 편 공략 대상들은 서브 캐릭터로 얼굴을 비추네요.
이번 편의 공략 대상은 신주쿠 대표인 무적의 퍼펙트 프린스 니노미야 유토, 이케부쿠로 대표인 일격 필살 러브 타이거 미사키 코타로, 스가모 대표인 프리티 숲 보이 모모세 아유무 등 총 세 명입니다. 솔직히 공략 캐릭터 세 명 모두 취향이 아니었는데, 서브로 간간히 얼굴을 비추는 다른 캐릭터들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다른 편 공략 대상도 그렇고… 유토 옆에서 딱 붙어서 성실히 비서 업무 수행하는 도련님 바보 트리오도 인상적이었네요.
각 캐릭터의 연애 엔딩과 노멀 엔딩을 본 다음 처음부터 플레이하면 진상 루트가 열리는 구성입니다만… 연애 및 노멀 루트는 여기저기 관광 명소 기웃거리면서 시시덕거리는 무척이나 심심한 전개인데, 진상 루트에서는 ‘TYB’의 이면에 숨겨진 거대 음모에 대한 내용으로 전개되어서 조금 흥미를 끌었어요. 그와 더불어 조건 달성하면 열리는 시크릿 테일은 본편에서 알 수 없었던 캐릭터의 속내나 여러 인물 사이의 관계가 드러나 그나마 썰렁한 본편이 좀 보완 되는 듯…
시스템은 리젯답게 제법 편리한 편. 게임의 독특한 특징은 공략 캐릭터와 접촉하느냐 마느냐를 선택할 수 있는 스킨십 모드일 것 같고… 점프 기능은 미독 부분도 날리지만, 같은 부분을 반복하게 되는 게임 특성 상 유용했어요. 단, 캐릭터 이름 입력 시 디폴트가 설정되어있지 않아 일일이 이름 지어 입력하는 게 참 귀찮네요. 게임 구조상 여러 번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하다 못 해 게임에 한 번도 나올 일 없는 성이라도 빼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나저나 이 작품도 그렇고 여태껏 접해봤던 리젯의 게임을 보면 어째 PSP의 작은 화면에 대한 배려가 그다지 없는 것 같아요. 인터페이스가 큼직큼직한 화면에서야 별 문제 없겠지만 작은 화면으로 보려니 텍스트 가독성도 떨어지고 빽빽한 것 같은 느낌. 이게 그냥 PC판을 고스란히 이식해서 그렇다고 보기도 좀 뭐한 게 PSP판으로만 나왔던 『월화요란 ROMANCE』도 그랬기 때문에…;; 아직 접해보지 않은 다른 작품은 또 다르려나요…
어쨌거나 이번 편에서 슬쩍 드러난, ‘TYB’ 물 밑에서 펼쳐지는 우드링크의 음모나 이에 대항하는 정체불명의 세력이나 살인귀에 대한 내력 등이 궁금해서 뒤편도 플레이할 예정입니다.
1 Response
[…] BOYS』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입니다. 이야기 흐름은 첫 번째 작품인 『HONEY MILK DISC』와 같습니다만, 이번에는 마지막 편인만큼 그동안 숨겨졌던 진실이 […]